김성한 안보실장, NSC 상임위 주재…"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규탄"北, 정부 임기초 안보태세에 대한 도전…얻는 것 아무것도 없을 것"尹, NSC 찾아 보고 받아…한미 확장억제력 등 상시 대비태세 강조尹, 北 도발 2분만에 보고 받은 뒤 당일 일정 취소하고 대통령실 출근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보고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전성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보고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전성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현황 및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윤 대통령 임석 하에 논의 결과를 보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미사일 쏜 게 오전 9시 8분이었고, 9시 9분에 위기관리센터에서 연락해 대통령께 보고한 게 9시 10분 전후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했다. 윤 대통령은 휴일인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강변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날 NSC는 오전 10시40분부터 낮 12시까지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은 북한이 여러 지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것은 정부 임기초 안보태세에 대한 시험이자 도전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또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북한이 올해만 약 9일에 한번 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 점을 지적하고,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할 것과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은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하루빨리 깨닫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NSC 상임위에는 김 실장을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 및 신인호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10분 "우리 군은 오늘 오전 9시8분경부터 9시43분경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 등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번이 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