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vs '명심' 7.9%p 차이…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 벌어져국민의힘 50.3%, 민주 35.7%… 정당 지지율도 14.6%p차 역전
  • ▲ 김은혜(왼쪽)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뉴데일리 DB
    ▲ 김은혜(왼쪽)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뉴데일리 DB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됐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후계자로 인식되는 김동연 후보가 맞붙으면서 두 후보의 경합은 '명심(明心)'과 '윤심(尹心)'의 '대리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미래한국연구소·시사경남 의뢰로 지난 20~21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은혜 후보의 지지율은 45.7%, 김동연 후보는 37.8%로 집계됐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은 5.1%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9%p로,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제쳤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여야 모두 경선을 거쳐 후보가 결정된 후 초반에는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세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PNR에서 지난 4월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48.8%로, 김은혜 후보(41.0%)를 7.8%p 앞섰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김은혜 후보가 크게 약진했다. 또 김은혜 후보는 강 후보의 지지율인 5.1%를 상회하는 격차(7.9%p)로 김동연 후보를 앞질렀다.

    응답자의 지지 의사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만을 묻는 질문에는 김은혜 후보 48.2%, 김동연 후보 37.8%로, 격차(10.4%p)가 더 크게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50.3%(17.3%p↑)로, 35.7%(5.0%p↓)를 얻은 민주당을 두 자릿수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7.7%p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14.6%p차로 역전했다. 

    국민의힘과 김은혜 후보의 동반 상승세는 윤석열정부 출범과 한미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 박완주 민주당 의원의 성비위 논란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80%, 자동응답 전화조사 RDD 20%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응답률은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