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조종사 노조와 항공업계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고용 지원금 연장과 저비용 항공사 정부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될 때까지 항공운송사업과 관광업 등에 대한 △특별고용 지원업종 지정연장 △고용유지 지원금 3년 초과 금지 예외 인정  △백신 접종률, 치료제 도입, 자가진단 등 종합해 해외입국자 자가 격리 지침의 변화 검토 등을 촉구했다.

  • 다음은 항공업계들의 호소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묵묵히 버텨온 항공업계 노동자들을 대표하여 대한민국 조종사노동조합 연맹과 저비용 항공사 노동조합이 호소 드립니다.

    지난 2년간 힘든 코로나 상황에서 저희 항공업계 노동자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충실히 실천해 왔습니다.

    정부의 지침대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조종사, 객실승무원 등 현장 노동자들은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 했습니다. 해외입국자의 자가 격리가 의무화됨에 따라 각 항공사들은 대부분의 국제선 운항을 취소했으며, 이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항공 현장 인력들이 많게는 80%까지 유급/무급 휴직으로 버티며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라왔습니다.

    최소한의 가정 생계를 위해 휴직기간 중에도 초단기 아르바이트와 일용직을 전전하며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에 따라 국제선이 재 운항되는 부푼 기대를 가진 적도 있지만, 이마저도 오미크론 확산에 무너졌습니다. 특히, 화물영업이 불가한 저비용 항공사들은 유상증자와 대출로 연명해 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습니다.

    2월말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이 종료된다면, 저희는 어떤 방법으로 지금의 난관을 극복해야 할지 암담한 실정입니다. 만약 회사의 존립이 위협 받게 된다면, 저희들의 일자리마저도 없어지지 않을까, 잠든 가족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심란한 마음으로 매일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항공사들의 경영위기는 분명 코로나 팬데믹과 방역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따라서 위기의 항공사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 항공운송사업, 관광업 등의 특별고용 지원업종 지정을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될 때까지 연장해 주십시오 ❍ 저희를 포함한 생존위기의 업종에 대해 3년을 초과하여 고용유지지원금이 지급되도록 관련법에 따라 예외를 인정해 주십시오 ❍ 백신 접종률, 치료제 도입, 자가진단 등의 종합적인 고려를 통해 해외입국자 자가 격리 지침의 변화를 검토해 주십시오 앞으로 저희 항공사 노동자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안전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부디 저희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진에어 노동조합, 제주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에어부산 조종사노동조합 대한민국 조종사노동조합 연맹 대한민국 항공사 노동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