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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50억 클럽' 곽상도 지역구 대구 중·남구 공천 안 한다

권영세 "내로남불 점철된 文과 다른 새 정치 하겠다는 의지""범죄행위와 관련 없어"… 윤희숙 사퇴한 서초갑은 공천 결정

입력 2022-01-28 15:16 | 수정 2022-01-28 15:29

▲ 권영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중 대구 중·남구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50억 클럽'에 연루된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해 공석이 된 지역구를 비워 두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곽상도 지역구 제외하고 공천하기로

권영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보선) 공모 대상 지역은 5대 지역구 중 서울 종로, 서울 서초갑, 경기 안성, 청주 상당 등 4개 지역"이라고 밝혔다.

권 공관위원장은 "대구 중·남구 지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설계한 건국 이래 최대 부동산 부정부패 사건인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대장동 게이트 관련 범죄 혐의를 받아서 수사 중이라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공당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불공정과 내로남불이 점철된 문재인 대통령과는 다른 새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 달라"고 강조한 권 위원장은 "보궐선거 후보자 중심으로 활발한 선거운동을 하던 중·남구 시민과 당원께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부연했다.

대구 중·남구는 곽 전 의원 지역구다. 곽 전 의원은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맡은 화천대유에서 일하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1월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사퇴안이 가결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25일 곽 전 의원을 대상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12월1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재청구한 것이다.

권 공관위원장은 지도부, 대구 의원들과 사전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 다른 분들도 이해해 주시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구 중·남구, 서울 종로 전략공천을 요구했던 홍준표 의원과 상의했느냐고 묻자 "얘기를 나눈 바 없고, 공천 부분은 공관위가 전적으로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윤희숙 전 의원이 사퇴한 서울 서초갑은 그대로 공천하기로 했다. 윤 전 의원은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을 내려놨으나 경찰 수사 결과 고발된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경찰은 부친의 경우 농지법 위반 혐의 등을 인정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권 공관위원장은 "(서초갑 공천 결정은) 원칙에 따랐다. 개인 결단에 의한 보궐선거 요인과 범죄에 의한 법원 결정, 판결을 같은 카테고리에 묶는 민주당의 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같은 취지에서 서초는 범죄적인 행위 행동과 관련이 없어 공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 공관위원장은 서울 종로에 전략공천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그렇게 결정된 바 없고, 네 군데 공천 방식은 계속 고민하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무소속 당선 후 입당 막을 방법 없어

국민의힘이 대구 중·남구 무(無)공천 결단을 내렸으나, 당 소속이었다 탈당해 출마하는 경우를 막을 방안은 없다.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당에 복귀하겠다"며 "당의 도움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고 적었다.

권 공관위원장은 탈당 관련 질문에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며 "지금 당원이신 분들은 이 취지를 받아들여 주시고 우리 대선 선거운동에 매진해 주기를 바라는 바"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보궐선거 공천 공모 공고를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하고, 이틀 뒤인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신청을 받기로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공관위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차기 대통령의 디지털 혁신 방향은?' 토론회 참석 후 "저는 공관위원 선정부터 공천에는 일체 관여를 안 했다"며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선거에서 국민을 실망시킬 만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공천하지 않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닌가 생각한다. 공관위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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