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막툼 총리가 회담 나서… 靑 "UAE에서 정중하게 양해 구해"
  • ▲ 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리더십관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회담하고 있다. ⓒ뉴시스
    ▲ 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리더십관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회담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정상회담이 취소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17일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과 자이드상 시상식 계기에 정상회담을 계획했으나, 왕세제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을 앞두고 청와대는 세부 일정을 공지하며 정상회담 소식을 알렸지만, 이날 기자단에 공지한 일정에는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이 빠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측은 외교적 결례를 의식한 듯 극도로 말을 아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왔다"면서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유인 것 같다"고만 언급했다.

    청와대는 UAE 측이 전해온 사유 중 일부가 '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뜻밖의 긴급한 상황)라고도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취소거 현지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UAE 측이) 정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만 전했다.

    청와대 측은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한 회담이 한·UAE 정상회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알막툼 총리와 회담에 (UAE) 부총리급 3명을 포함해 주요 각료 17명 등 상당히 많은 각료가 함께했다"면서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아부다비 왕세제가 의전서열 3위이고, 우리가 오늘 회담을 한 알 막툼 총리는 국가 의전서열 2위"라며 "오늘 한 것이 정상회담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