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갈등 봉합' 의원총회 직후 실시… 이재명 38.5%, 윤석열 37.7% 李·尹, 지난 조사 대비 2.0%p, 3.2%p씩 하락… 安, 4.9%p↑ '첫 두 자릿수'尹, 20대 제외 전 연령층서↓‥ '당선 가능성' 李 48.6%, 尹 37.2%, 安 6.7%
  •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4.9%p 오른 13.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이는 양강 체제를 굳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2.0%p, 3.2%p 하락한 가운데 나왔다.

    李 38.5%, 尹 37.7%… 安은 4.9%p 오른 13.4%

    뉴데일리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를 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38.5%, 윤석열 후보는 37.7%였다. 안철수 후보는 13.4%, 심상정 정의당 후보 2.9%였다. 이 외 '기타' 3.4%, '지지후보 없음' 2.7%, '잘 모름' 1.4%였다. 이번 조사는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이 봉합된 의원총회(6일) 뒤 실시됐다.

    여야 두 후보 모두 같은 기관의 지난 조사(2021년 12월31일~2022년 1월1일) 대비 하락했다. 이 후보는 2.0%p(40.5%→38.5%), 윤 후보는 3.2%p(40.9%→37.7%)씩 떨어졌다. 안 후보는 같은 기간 4.9%p(8.5%→13.4%) 올랐다. 안 후보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같은 기관 조사에서 처음이다. 심 후보도 1.1%p 올랐다.

    여야 지지층의 과반 이상은 자당 후보들을 지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4.9%는 이재명 후보를, 3.3%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79.7%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고, 이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3%였다.

    이는 지난 조사 흐름과 비슷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의 윤 후보 지지율은 4.6%p 빠졌다. (민주당 지지자의 85.3%는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자의 84.3%는 윤 후보를 지지)

    정의당 지지자 32.2%는 이 후보를, 5.9%는 윤 후보를 지지했다. 심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36.7%, 안 후보 지지율은 25.1%였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안 후보를 지지한 이들이 28.6%였다. 윤 후보를 꼽은 이들은 58.0%, 이 후보는 11.2%였다.

    '20대 지지율' 李 4.2%p↓, 尹 0.2%p↑… 安, 20대서 '20.0%'

    윤 후보는 만 18세~20대, '보수 텃밭'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 호남권과 강원·제주 등에서는 2위에 머물렀다. 안 후보는 2030과 40대, 60대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호남권에서는 윤 후보(12.1%)와 불과 0.2%p 차인 11.9%였다.

    연령별로는 △만 18세~20대 윤석열 33.6%, 이재명 30.5% △30대 윤석열 34.3%, 이재명 36.2% △40대 윤석열 28.6%, 이재명 45.7% △50대 윤석열 34.0%, 이재명 51.0% △60대 윤석열 47.4%, 이재명 33.3% △70대 이상 윤석열 53.8%, 이재명 29.4% 등이었다.

    윤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20대(0.2%p↑)를 제외한 30대(3.4%p), 40대(1.2%p), 50대(1.7%p), 60대(9.0%p), 70대 이상(5.2%p) 등 전 연령대에서 떨어졌다. 이 후보는 20대(4.2%p)와 30대(1.6%p), 40대(8.4%p), 70대 이상(2.7%p)에서 떨어졌고 50대(1.2%p), 60대(4.1%p)에서는 올랐다.

    안 후보는 20대에서 20.0%를 기록, 전 연령대 지지율 중 가장 높았다. 30대에서는 15.2%, 40대 16.0%, 50대 9.7%, 60대 11.1%, 70대 이상 6.8% 등이었다.

    尹, 충청·호남서 '두 자릿수' 하락

    지역별로는 △서울 윤석열 34.3%, 이재명 40.3% △경기·인천 윤석열 38.1%, 이재명 40.2% △대전·세종·충청 윤석열 35.8%, 이재명 34.4% △광주·전라 윤석열 12.1%, 이재명 61.4% △대구·경북 윤석열 52.9%, 이재명 27.1% △부산·울산·경남 윤석열 49.3%, 이재명 27.6% △강원·제주 윤석열 37.8%, 이재명 40.1% 등이었다.
  • 윤 후보는 대전·세종·충청에서는 17.1%p 하락했다. 또 광주·전라(11.4%p), 서울(3.4%p)에서 떨어졌고, 경기·인천(0.2%p), 대구·경북(0.8%p), 부산·울산·경남(0.7%p), 강원·제주(2.8%p)에서는 올랐다.

    이 후보의 경우, 서울(2.6%p), 대전·세종·충청(4.2%p), 대구·경북(0.1%p)에서 상승했다. 경기·인천(3.0%p), 광주·전라(5.9%p), 부산·울산·경남(5.8%p), 강원·제주(12.3%p)에서는 떨어졌다.

    안 후보는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에서 각각 15.1%를 기록,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에서는 13.7%, 강원·제주 13.2%, 대구·경북 12.2%, 광주·전라 11.9%, 부산·울산·경남 11.0% 등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이 후보 지지율(39.0%)이 윤 후보(35.5%)보다 높았다. 여성에서는 윤 후보(39.9%)가 높았다. 이 후보는 37.9%였다. 안 후보의 경우 남성 14.6%, 여성 12.2%였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 관련, 이 후보라고 답한 비율은 48.6%였다. 윤 후보는 37.2%, 안 후보 6.7%였다. 이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0.4%p 오른 반면, 윤 후보는 3.7%p 떨어졌다. 안 후보는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3.0%p 올랐다. 심 후보는 같은 기간 0.4%p 오른 1.4%였다. '기타'는 1.8%, '없음' 2.3%, '잘 모름' 1.9%였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RDD 90%, 유선전화 RDD 10%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했다. 최종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