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누적 적립금 곧 고갈… 이재명 방식 적용하면 건보료 대폭 인상 불가피""카피약 사용하면 오리지널의 6% 가격도 가능… 재정부담 없이 탈모인 지원""전 세계 탈모 관련 시장 56조원, 연평균 4% 이상 성장… 연구개발 지원 확대해야"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탈모 공약'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며 '카피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날 '탈모 카피약 약가 인하와 탈모 신약 연구개발 지원으로 탈모인 여러분의 근본적인 고민 해결에 나서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표를 찾아다니는 데는 재능이 있어보인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해결 방법이 건보 적용밖에 없나. 결국 건강보험료가 대폭 인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탈모 문제는 현대인 다수가 겪는 고민 중의 하나"라고 전제한 안 후보는 "과거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환경이나 각종 스트레스 등 비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도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탈모에 대해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후보는 "건강보험 재정문제는 심각하다. 문재인케어로 건강보험은 2018년 적자로 돌아섰다"면서 "이전 정부 건강보험료 인상률이 1%였는데, 문재인정부에서는 3배 가까운 2.7%"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탈모약 '카피약' 가격 인하와 탈모 관련 신약 개발을 대상으로 한 연구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후보는 "탈모약 제네릭(동일 성분의 카피약) 가격을 낮춰 저렴한 카피약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대표적인 탈모약 프로페시아는 1정당 1800~2000원인데, 첫 번째 카피약(first generic)인 모나드는 1정당 1500원"이라고 설명했다.

    "카피약의 경우에는 연구개발비가 들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격 인하 여력이 있다"고 설명한 안 후보는 "카피약의 가격을 오리지널 약의 30~40%까지 떨어뜨리면 1정당 600~800원 수준이 되고, 건강보험 재정을 사용하지 않아도 탈모인들의 부담을 대폭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미국의 경우는 카피약이 19개면 오리지널 약의 6%까지도 가격이 떨어지는 구조"라고 자신의 주장에 따른 신뢰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전 세계 탈모 관련 시장은 56조원으로 연평균 4%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탈모에 대한 보건산업 연구개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저렴하고 효과 좋은 탈모 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을 대폭 지원하여 신약을 개발하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보다 싼 가격으로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