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2일 동아일보 인터뷰 "청와대 인원 30% 감축 목표""내 처는 정치 극도로 싫어해… 등판 계획 처음부터 없었다""코로나19 대응 '원플랫폼' 구축… 개인정보 보호 후퇴할 수도""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만 받아들이면 민주당 인사도 기용"
-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최근 '허위 경력' 의혹 등에 휩싸인 배우자 김건희 씨의 공식 활동 여부와 관련해 "(등판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밝혔다.윤 후보는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배우자에게 붙여질 '영부인' 호칭은 "쓰지 말자"고 제안하면서 영부인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도 "폐쇄하겠다"고 약속했다."배우자 등판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윤 후보는 22일 공개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내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이 전시하고 일하는 데서 공개적으로 나설 순 있지만, 남편이 정치하는 데 따라다니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고 소개한 윤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 활동에 함께하는 것도 "썩 내켜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선거운동 기간에 아예 동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필요하면 나올 수 있지만"이라고 여지를 두면서도 "봉사활동을 한다면 그에 대한 소감이 아니라 (자신의) 사건을 물을 게 뻔한데 본인이 그걸 하고 싶겠나"라고 토로했다.또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내와 상의하느냐'는 잘문에는 "잘 안 한다. 대화 할 시간도 없고, 나도 정치인을 잘 모르는데 아내도 정치권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김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수사'와 관련해서는 "1년6개월 동안 (검찰이) 반부패부를 동원해서 요만한 거라도 찾아내려고 하는데, 경찰 내사보고서가 언론으로 가고 여당 의원이 고발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게 정상적인 나라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윤 후보는 그러면서 "본인은 자신 있다고 한다"며 "(검찰이) 계속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건 수사를 빙자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윤 후보는 나아가 대통령 배우자를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과 대통령수석비서관 폐지 등 청와대 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고 강조한 윤 후보는 "(대통령 배우자라는) 법 외적인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건 맞지 않다"고 단언했다.민정수석실이 폐지될 경우 측근 또는 가족 비리를 저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에는 "민정수석이 실세들의 비리를 잡아서 조사한 적이 있나. 없다. 지금 민정수석이 (측근 비리를) 누르는 역할을 잘 못한다"며 "검찰 수사만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비리가 있는) 대통령 가족은 다 구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윤 후보는 그러면서 "청와대 인원을 30% 정도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이준석·조수진 충돌에는 "저게 저럴 일인가 싶다"윤 후보는 또 현재 '메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의 개편 등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후보가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면 또 후보 마음대로 한다고 그러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지난 20일부터 촉발된 당 지도부 간 내홍에는 "저게 저럴 일인가 싶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각각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보단장에서 사퇴했다.이와 관련, 윤 후보는 "나한테 불만이 있으면 후보와 당 대표 간 관계인데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지 않으냐"며 "(내가) 이 당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선대위를 장악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의 내각 중용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실용주의를 지향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라는 사고와 헌법 가치만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인물이라면 상관없다"는 것이다.코로나19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원 플랫폼' 구축 및 운용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도 후퇴할 수 있는 것이다. 절대적인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