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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량 비축하라” 中 공지하자…시민들 “대만 침공준비 하나” 불안감

소문 확산되자… 관영매체 “코로나로 인한 격리·봉쇄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뜻”중국 시민들 “당국, 무슨 일 꾸밀지 몰라”…SCMP “농산물 가격 가파른 상승세”

입력 2021-11-03 14:54 | 수정 2021-11-03 16:55

▲ 중국 우한시 소재 화난수산시장. 사실상 농수산물 시장이다. 중국 당국은 이곳에서 코로나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정부가 “식량 부족과 생필품을 비축해 놓으라”는 권고를 내놓자 “대만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온라인과 SNS에 퍼져 중국인들 사이에서 공포감이 짙어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2010년에도 비슷한 공지가 있었다”며 “이런 공지는 중국에서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중국 상무부 “올 겨울 대비해 식량 비축하도록 지도하라”

SCMP에 따르면, 시작은 지난 1일 저녁 중국 상무부가 각 지자체에 보낸 공지다. “겨울철 식량 공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각 가정마다 야채, 고기, 식용유 등 식량을 비축하도록 지도하라”는 요지였다. 공지에는 “각 가정에서는 비상시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만큼의 식량을 확보해 놓으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 공지 내용은 곧 중국 온라인과 SNS를 통해 확산됐다. 신문은 “해당 공지문은 이튿날 저녁까지 중국 SNS 웨이보에서 조회 수가 4000만 회를 넘었고, 댓글은 5000개 이상 달렸다”고 전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대만과의 전쟁을 앞두고 식량을 비축하라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 “올림픽 앞두고 최근 코로나 확산에 대비하려는 것”

시민들이 동요하는 조짐이 보이자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는 전문가들을 앞세워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코로나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이코노믹 데일리>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감염이 심각해질 경우 이로 인한 격리 또는 지역봉쇄에 대비하자는 공지였다”며 “주민들은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은 현재 ‘코로나 무관용’ 정책을 펴면서 강력한 방역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식품부의 소비촉진 책임자 주샤오량은 관영매체 CC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식량공급 위기가 임박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중국 전 지역에서 생필품은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식량비축 공지에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SNS 위챗의 홍보채널을 통해서도 “주민들의 위기관리 의식을 높이고 국가비상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각 가정마다 생필품 비축을 늘리라고 한 것”이라며 식량비축 공지에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국이 뭔가 꾸미고 있다” 중국인들 불안감 해소 못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대만은 중국의 영토일 뿐이며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 고조는 식량 비축 공지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중국인들은 “정부가 뭔가 꾸미고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신문은 당국의 식량 비축 공지가 최근 중국이 처한 에너지난으로 인한 식량 수급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식량을 비축하라는 당국의 공지는 일상적이지 않다. 비슷한 공지가 나온 것은 2010년 1월이 마지막이었다”는 중국 당국자의 말도 전했다.

신문은 “중국 농무부가 전국 286개 도매시장에서 조사한 19종의 채소 평균가격은 10월 말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1%, 지난주보다 13.5% 올랐고, 지난 10월 채소 28종의 평균 도매가는 9월과 비교해 16% 상승했다”고 지적하며, 식량비축 공지가 아무 일도 아니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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