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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고문변호사' 출신 김오수 검찰총장… 수사 20일 뒤에야 성남시청 압수수색

송영길·정영학 등과 '광주 대동고' 동창…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임 경력도 재조명

입력 2021-10-15 12:07 | 수정 2021-10-15 15:48

▲ 김오수 검찰총장. 그는 임명 전 성남시 고문변호사를 맡았다. 라임·옵티머스 펀드사기 관련 사건을 수임하기도 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찰이 대장동 개발비리 수사를 시작한 지 20일 만에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늦어진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임명 전까지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김 총장이 변호사 시절 라임·옵티머스펀드 사기사건을 수임했던 일, 광주 대동고 인맥을 향한 관심도 커졌다.

조선일보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 직전까지 성남시 고문변호사”

조선일보는 15일 “검찰이 대장동 개발비리 수사에 착수한 지 20일이 되도록 개발 주체인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 있다”며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해부터 임명 직전까지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성남시 자료에 따르면, 김오수 총장은 지난해와 올해 고문변호사로 등재돼 있다”며 “그는 법무차관 퇴임 이후인 지난해 9월부터 검찰총장 취임 전인 올해 6월까지 법무법인 화현에서 고문변호사로 일했다”고 전했다. 이어 “법무법인 화현은 김오수 총장이 합류한 지난해부터 성남시를 변론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 총장은 지난해 12월24일 성남시 공사대금 소송을 맡기도 했다. 성남시는 2012년부터 10년 동안 502건의 송사에 휘말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 측은 “(김오수 총장을 고문변호사로 한 것은) 지방변호사협회 추천을 받아 2년 계약을 했던 것”이라며 “검찰총장에 지명되면서 현재는 해촉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김 총장은 “10년 넘게 살던 성남시의 고문변호사로 위촉된 것은 지역봉사 차원”이라며 “(성남시 고문변호사 활동은)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과 일절 관련이 없으며, 이미 중앙지검장에게 여야·신분·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휘했다”는 성명을 냈다.

야당 측에서는 그러나 “검찰이 성남시 수사에 소극적인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주장을 편다. 유동규 씨(구속)가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배제한 것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보고했는지, 이 시장이 이를 결재했는지 여부를 가릴 자료가 성남시청에 있을 가능성이 큰데도 검찰이 20일이 넘도록 압수수색조차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는 주장이다.

다시 주목받는 김오수 총장의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임

야당은 김 총장이 변호사 시절 라임·옵티머스펀드 사기사건을 수임했던 것에도 주목한다. 지난 5월25일 한국일보는 “김오수 검찰총장후보자가 법무부차관 퇴임 후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사건은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졌던 건으로 김오수 후보자가 주요 수사현안을 보고받는 법무부차관에 재직할 당시 검찰 수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후보자는 법무부차관 퇴임 5개월 뒤인 지난해 9월부터 한 법무법인 자문변호사로 있으면서 22건의 사건에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과 관련해 최소 4건을 수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해 우리은행 라임 펀드 관련 사건 2건,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4400억원어치를 판매한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표실 부실장 이모 씨 변호를 맡았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장은 당시 “해당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변호한 것이 아니고, 사건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문은 “그가 법무차관 퇴임 후 변호사 신분으로 사건을 수임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재직 당시 검찰이 한창 수사 중이던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퇴임 당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검찰이 주요 사건 현안을 법무부에 보고하는 만큼 김 총장이 수사의 구체적 내용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김 총장과 송영길, 강기정…文정부서 승승장구하는 광주 대동고


다른 한편에서는 김 총장이 광주 대동고를 졸업한 사실에 주목한다. 지난 5일 뷰스앤뉴스는 “대장동 개발사업 곳곳에 광주 대동고 출신이 포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성남대장PFV 최대주주인 HMG 김한모 회장,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이 광주 대동고 출신이다. 김 총장도 광주 대동고 8기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3일 중앙일보는 “문재인정부 집권 후반부에 광주 대동고 인맥이 급부상했다”며 김 총장의 고교 동문 인맥에 관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대동고 6기,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7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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