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정치행보 최재형, 4일 출마 기자회견 앞두고 숨고르기"헌법정신, 경제·안보관, 청년과 국가 미래 비전 등 담을 것"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뉴시스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뉴시스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4일 출마선언문에 '헌법정신'을 담는 등 국민통합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정부 4년간 이뤄진 헌법 파괴 행위를 정조준하며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崔, 4일 출마선언 기자회견

    최 예비후보는 3일 별도의 외부 일정 없이 대국민 선언문 작성과 리허설, 취재진과 질의응답 준비에 몰두한다. 최 예비후보는 당초 오프라인 출정식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선 출마선언문에는 최 예비후보가 그동안 강조해온 헌법정신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년세대 및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경제·안보관을 비롯해 감사원장 직을 사임한 배경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7·17 제헌절 메시지로 "헌법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 최 예비후보는 "헌법에 충성하고 국민을 섬기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측근의 전언을 통해 확산한 최 예비후보의 '내각제 개헌' 추진론도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변화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일축했다.

    최 예비후보는 또 청년과 미래를 향한 메시지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전언이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 7월15일 국민의힘 입당 일성으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이 이제는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앞으로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26일 예비후보 등록 직후에는 청년당원과 만나 '청년 공략'에도 공을 들였다.

    나아가 최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연일 각을 세우며 자유시장주의적 경제관을 부각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하면서 '작은정부론'의 깃발을 들어올렸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격언을 인용해 "복지정책의 성공 척도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복지에서 탈피하는가"라고 강조했다.

    '자유시장' 경제관, '정통' 안보 노선 뚜렷

    최 예비후보는 특히 '안보 노선'에서도 선명성을 드러냈다. 지난 2일 예비역 장성들과 간담회를 가진 최 예비후보는 "국가안보의 최우선 과제는 국가와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실력과 의지를 지닌 강한 군대를 만드는 데 있다"는 안보관을 피력했다.

    최 예비후보는 "올곧은 군인의 명예를 지켜주는 것 또한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군 부실급식 문제, 공군 성폭행 문제, 청해부대 코로나 감염 문제 등으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무엇보다 우리 국군의 사기가 땅에 떨어진 것은 아닌가 상당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도 토로했다.

    이어 "청해부대원 90%가 코로나에 감염돼도 청와대는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있다"며 군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전반적으로 안보태세에 문제가 많고, 한미동맹 강화로 튼튼한 국방태세를 갖춰야 한다" "이 정부 들어 국방·안보가 해이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여정 담화에서 보듯이 이 정부의 대북 저자세는 곤란하다. 당당한 국방태세의 수립이 절실하다"는 예비역 장성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선언문에는 최 예비후보가 문재인정부와 각을 세우며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나타낸 만큼 정부 실정에 따른 비판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 예비후보 캠프 청년특보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당협위원장은 "정통 우파 지지층을 공략할 선명한 정체성을 부각하되 국민통합 메시지에도 의미를 담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예비후보 캠프의 정책 라인도 윤곽을 드러냈다. 경제분야에는 이명박정부의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장관과 박근혜정부의 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영입했다. 국방정책은 최윤희 전 합참의장이 총괄하고, 외교·안보분야는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돕는다. 언론·미디어정책은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총괄한다.

    후원회장으로는 최 예비후보의 '절친' 강명훈 변호사가 맡기로 했다. 국민의힘 '나는 국대다' 8강·16강 출신 장천·민성훈 변호사와 취업준비생 백지원 씨도 청년대변인단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