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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고스트' 공연 장면(아이비·주원).ⓒ신시컴퍼니
배우 주원과 아이비가 60일 만에 재개된 뮤지컬 '고스트'의 출연 소감을 밝혔다.
'고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해 12월 5일부터 공연을 멈췄다. 100여 명의 배우 스태프들은 자택에서 자발적 격리를 하며 공연 재개의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공연이 재개된 2월 2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는 오랜만에 활기를 띄었다. 관객을 맞을 객석과 로비·매표소는 철저한 방역이 이뤄졌고, 무대는 공연을 위한 리허설이 진행됐다.
저녁 7시 30분 막이 오르자 배우들은 두 달간 공백이 무색하게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고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은 한 줄로 서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비는 "두 달 만에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정말 꿈만 같다. 그동안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했다. 관객 여러분께서도 좋은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크셨을 거라 생각이 든다. 오늘 저희 공연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따뜻함과 희망, 사랑을 가득 채워 드렸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원은 "공연 멈춤 기간이 늘어나면서 강제로 예매가 취소되는 상황도 여러 번 생겼는데 그럼에도 이렇게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께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고스트' 팀이 큰 위로를 받았던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한다. 행복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인사를 마친 후, 전 배우가 함께 극 중 넘버 'Nothing stops another day'를 부르는 특별한 커튼콜을 선보였다. '내일은 다시 찾아올 거야'라는 넘버 속 가사처럼 배우와 스태프는 공연을 할 수 있음에, 관객들은 공연을 볼 수 있음에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뮤지컬 '고스트'는 1990년 페트릭 스웨이즈와 데미 무어 주연의 영화 '사랑과 영혼'를 원작으로 한다. 죽음을 초월한 두 남녀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마술과 영상을 활용한 최첨단 무대에서 아름답게 구현해냈다.
배우 주원·김우형·김진욱·아이비·박지연·최정원·박준면 등이 출연하며, 3월 14일까지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