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출산 소견서 공개해도 음모론… 출생증명서·출입국사실증명서 추가 공개
  •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권창회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권창회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아들의 서울대병원 출산 소견서를 공개했음에도 일각에서 해외 원정출산 음모론을 제기하자 출생증명서와 출입국사실증명서를 공개하며 정면으로 반박에 나섰다.

    나경원, 아들 출생증명서와 임신기간 출입국증명서 공개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백신 확보 문제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모자란 때, 이런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저의 당시 임신부터 출산 기간까지의 출입국증명서와 어제 오후 직접 서울대병원을 찾아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21일 입대하는 아들과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아들의 출산 관련 서울대병원의 소견서를 게재했다.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돼온 해외 원정출산 의혹을 해소하려는 의도였으나, 일각에서는 '왜 출생증명서가 아닌 소견서를 올렸느냐'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저들은 조국 사태 물타기용 허위 의혹 필요"

    나 전 의원은 "작년 조국 사태가 불거지면서 저들은 물타기용 허위 의혹이 필요했다. 그래서 특정세력이 조직적으로 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산후조리원에서 원정출산했다는 루머를 퍼뜨리고 확대재생산했다"며 "그런데 알아보니 그 조리원이 문을 연 시점이, 제가 아들을 출산한 시점보다 한참 뒤였기에 이런 루머 따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황당하고 기가 막혔지만 비서관에게 출생을 증명할 만한 서류를 발급받아 오라고 했다. 21일 올린 소견서다. 서울대병원장 직인이 찍혀 있다. 소견서를 작성한 담당 의사의 면허번호, 성명이 모두 적혀 있다"고 강조한 나 의원은 "출산을 위해 입원한 입·퇴원 날짜, 아들의 출생 당시 몸무게, 임신 주수와 분만 방법까지 적혀 있다. 도대체 이 문서를 못 믿으면 세상에 뭘 믿고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사실 뭘 보여줘도 못 믿겠다고 할 게 뻔하다.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제기할 때마다 일일이 입증해줘야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개탄한 나 의원은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되기를 마음 깊이 소망한다. 제발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멈춰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언급했다.

    친문 커뮤니티 "이제 아들 여권 보자"

    이날 나 전 의원이 아들의 서울대병원 출생증명서와 임신·출산기간 출입국사실증명서까지 공개했으나 클리앙 등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아들의 국적과 여권을 보자" "문서를 발급해준 담당자 거주지를 압수수색해야 한다" "위조 여부를 수사하자"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