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전략무기는 일반 공개 어려워”… "2017년까지 공개했는데, 북한 눈치보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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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프리덤 나이트’로 명명…“자유민주주의 지키는 기사”
공군은 지난해 12월 F-35A 전력화 행사에서 ‘프리덤 나이트’라는 별칭을 정했으며, 소속 부대인 제152전투비행대대 별칭도 ‘자유기사단(Freedom Knights)’으로 바꿨다고 조선일보 등이 6일 보도했다.
‘프리덤 나이트’라는 이름은 공군 내부 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며, 지난해 12월 확정됐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군 관계자는 “F-35A가 스텔스 능력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고귀한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기사라는 뜻에서 이 같은 별칭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제152전투비행대대가 있는) 청주기지의 F-35A가 기존의 F-5A 프리덤 파이터 전투기를 대체하는 만큼 ‘자유의 투사’ 임무를 계승해 충성스럽고 명예로운 기사로서 활동한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공군이 F-35A 별칭을 6개월 동안 숨겼다는 점이다. 공군은 2005년 12월 F-15K에 ‘슬램 이글’, 2011년 9월 E-737에 ‘피스아이’, 2019년 1월30일 KC-330 공중급유기에 ‘시그너스’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성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이때 언론과 각계 인사들까지 초청했다. 그러나 F-35A 명명식은 지난해 12월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재로 비공개로 조용히 치렀다. -
우리 공군 사상 최강의 무기 명명식을 비공개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북한이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는 문재인 정부 기조를 따른 것이냐”는 비판이 군 안팎에서 나왔다. 하지만 공군은 “F-35A의 기밀 유지를 위해서였다”며 “미군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공군 관계자는 7일 “군에서 F-35A 자체를 완전히 비공개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10월1일 대구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공개한 사례를 언급했다.이어 “F-35A와 같은 전략무기는 기밀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미군 또한 F-22나 F-35를 잘 공개하지 않으며, 공개한다고 해도 무장한 병력이 경비하며 접근을 불허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군의 해명은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미군을 비롯해 F-35A 보유국이 국민들에게 이를 공개할 때 무장병력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정부와 군은 과거 북한의 위협이 강해질 때면 전략무기를 대중에 공개한 사례가 많다. 2017년 10월1일 국군의 날 당시 현무 미사일을 공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공군의 F-35A 도입을 문제 삼는 곳은 북한뿐이다. 북한은 2018년 3월 미국에서 공군이 사용할 F-35A가 출고될 때부터 선전매체를 통해 비난해왔다.2019년 1월부터는 “남조선의 살인병기(F-35A) 도입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했고, 같은 해 7월에는 “남조선 살인장비를 초토화할 특별병기 개발과 시험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발사시험을 합리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