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후보 1번 김진애 사퇴시 4번 김의겸 승계 가능… "양심있으면 양보해라"
  • ▲ 친문 지지자들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김진애 전 의원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 친문 지지자들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김진애 전 의원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친문·친조국을 표방하는 범여권 정당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인 김진애 전 의원의 사퇴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 극성 친문 지지자들이 김의겸의 국회 입성을 위해 김 전 의원의 사퇴를 종용하는 것이다. 

    열린민주당은 4·15 총선에서 5.42%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하며 비례대표 3석을 획득했다. 이로써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 1~3번을 배정받은 김진애 전 의원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당초 부동산 투기 논란끝에 더불어민주당 후보직을 사퇴하고 탈당해 열린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의겸 전 대변인은 비례 후보 4번을 배정받으며 안정적인 당선을 바라봤다. 하지만 열린민주당이 예상외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김 전 대변인의 국회 입성의 꿈은 좌절됐다. 열린민주당은 당내부적으로 6~10석을 기대했었다. 

    김의겸 전 대변인의 국회 입성이 어려워지자 친문 극성 지지자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례후보 1번인 김진애 전 의원의 사퇴를 종용하기 시작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 대표는 선순위 후보가 사퇴하면 후순위 후보가 이를 승계한다.

    이들은 김진애 전 의원을 향해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들은 아름다운 양보로 사퇴해 김의겸을 의원으로 보내자고 한다" "김진애는 양심있으면 사퇴해라" "김의겸을 국회로 보내야지 않겠나" "김진애는 집이 4채가 있으니 사퇴해서 김의겸에 기회를 줘라"라고 주장하고 있다. 

    친문 네티즌들의 이같은 주장에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들의 행태에 "말이 되는 소리냐" "그렇게 김의겸 국회 보내고 싶으면 최강욱에게 양보하라고 해라" "한심하다" 등의 질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