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도문화의전당 전경.ⓒ경기도문화의전당
    ▲ 경기도문화의전당 전경.ⓒ경기도문화의전당
    1991년 개관한 경기도문화의전당(대표 이우종)이 20년 만에 '레퍼토리 시즌제'를 처음 도입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경기도립극단, 경기도국악단, 경기도립무용단 4개의 예술단 공연을 크게 봄·가을 시즌으로 나눠 31개 작품을 총 125회에 걸쳐 2월 27일~12월 22일 300일간 무대에 올린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해 '레퍼토리 시즌제'를 준비해 왔으며, 올해 첫 시작의 키워드는 'Hello(헬로)'다. 공연단체별, 장르별 등 4종류의 패키지 티켓을 구성해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며, 4개 예술단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신년 갈라 무대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우종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은 "공연 시즌제를 통해 연간 일관성 있는 마케팅이 가능해지고 지역 주민에서 지역 문화시설의 존재감과 애착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경기도립극단은 지난해 새롭게 부임한 한태숙(70) 예술감독과 함께 '변화'를 꾀하며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박근형 연출의 '브라보, 엄사장'(3월 5~15일)은 성폭력 이슈에 관한 비팡과 풍자를 담는다. '파묻힌 아이'(5월 21~31일)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작품으로 한태숙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러시아 문호 알렉산드로 푸시킨이 8년을 거쳐 완성한 5500행의 운문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바탕으로 한 '오네긴'(9월 10~20일)이 국내 최초의 연극으로 재탄생된다.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는 운명에 휩쓸려 상처 입은 개인에 대한 연극 '저물도록 너, 어디 있었니?'(11월 19~29일)가 이어진다.
  • ▲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경기도문화의전당
    ▲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경기도문화의전당
    △도립무용단(김충한 예술감독)은 한국 춤의 대가들이 틀을 깨고 나와 컨템포러리부터 플라스틱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한다. 한국판 스파르타쿠스 만적을 모티브로 한 댄스컬 '률'(3월 25~28일)로 포문을 열고, 우리 고유의 정서를 표현한 무용극 '련'(4월 10~11일)도 다시 한 번 찾아온다.

    비언어극의 갈래인 플라스틱 드라마로 처음 소개하는 '오네긴'(5월 21~24일)은 러시아 신예 연출가 세르게이 제믈랸스키가 참여한다. 한성준으로 시작해 故조택원 선생으로 끝나는 '무림'(9월 25~26일), 조선시대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과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주제로 한 '본'(11월 26~29일)이 펼쳐진다.

    △도립국악단(원일 예술감독)은 한국의 전통·역사·자연을 아우르는 음악적 DNA를 바탕으로 국악의 '미래'를 제시한다. 시즌을 여는 '新, 시나위'(3월 12~13일)는 고정된 선율 없이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공연이며, '易의 음향'(4월 17~18일)은 전통 장단과 서양음악의 화려한 협연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가정의 달 기획 콘서트 '세상에서 하나뿐인...'(5월 8~9일), 작곡가 장영규와 라예송이 국악오케스타라를 위한 '21세기 작곡가 시리즈'(9월 11~12일), 한글 테마 비주얼쇼 'ㄱ의 순간'(10월 8~17일), 효명세자의 이야기를 담은 국악 뮤지컬 '들리지 않는 소리'(11월 4~14일)가 관객과 만난다.

    △경기필하모닉(마시모 자네티)은 고전부터 후기 낭만까지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들을 구성한 '앤솔로지(anthology)' 시리즈를 론칭하며 '도약'을 맞는다. '앤솔로지 시리즈1'(2월 27~28일)은 자네티와 세계적인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 쇼트가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두 번째(3월 6~7일) 공연은 피아니스트 백건우, 세 번째(4월 10일)는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협연자로 나선다. 네 번째(7월 18~19일)는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말러의 대규모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베르디 레퀴엠(10월 9~10일)에 이어 시즌 마지막은 베르디&요한 슈트라우스(12월 20~22일)가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