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시 방문 55세 한국인 남성… 질본, 심층 역학조사 중
  • ▲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 귀국한 55세 남성 A씨가 국내 4번째 우한폐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뉴시스
    ▲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 귀국한 55세 남성 A씨가 국내 4번째 우한폐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뉴시스
    국내에서 4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오전 55세 남성 A씨가 국내 4번째 우한폐렴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가 국내 입국 후 감염 증상으로 격리되기까지는 6일이나 걸렸다.

    55세 남성 A씨, 중국 우한시 방문 후 20일 귀국… 질본 "A씨 이동 동선 따라 심층 역학조사 중"

    질본에 따르면, A씨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했다. 그는 하루 뒤인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이어 25일 고열과 근육통 증세로 다시 병원을 찾았고 보건소 신고 후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능동감시를 받으면 능동감시란 보건 당국이 감염 의심자와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1일, 2일, 7일째 유선으로 연락해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격리·검사한다.

    A씨는 26일 근육통 악화 등의 증상을 보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그는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분당 서울대병원)에 격리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국내 4번째 감염 환자로 확진 판정받았다.

    그러나 A씨가 지역사회 활동을 했는지, 의료기관 내방 때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국내 입국 후 접촉자는 몇 명인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질본은 "현재 환자의 이동 동선 등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한폐렴' 3번째 환자 74명 접촉… 중국 내 우한폐렴 환자 급속도로 증가

    질본은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접촉한 사람이 총 74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호텔 종사자 1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3번째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호텔에 체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머물렀던 의료기관과 호텔은 현재 환경소독을 마쳤다. 다만 환자가 방문한 식당 등은 설 연휴로 휴업한 곳이 많아 순차적으로 방역 조치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갈수록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중국 내 30개 성과 홍콩 등에서 2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