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중장기 전략 비전 발표…2030년까지 창작지원 2000억 규모로 3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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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예술 창작환경 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지원 체계 구축이라는 큰 과제가 있다. 기초문화예술 근간을 세울 1번지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비전을 수립하고 달성해 나가겠다."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아르코 비전 2030 선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예술위 모든 정책은 예술현장에서 비롯되며 해결책 또한 현장에서 찾는 '예술현장 기반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비전 선포를 출발점으로 예술인과 모두에게 신뢰받는 예술위를 다시 세우겠다"고 비전 수립의 의미를 설명했다.지난해 11월 2일 7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박 위원장은 예술공장두레 상임연출,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예술위 1기 위원 등을 역임했다. 예술위 지원 사업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지역 현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경험을 갖추고 있다.예술위는 이날 '창조의 기쁨을 함께 만드는 예술현장의 파트너'로 새 출발을 다짐하는 중장기 전략 '아르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선보인 문화비전 2030 '사람이 있는 문화'와 새 정책 '예술이 있는 삶'의 후속 실행전략이다.예술위는 블랙리스트 사태 이후 추락한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해 현장 예술인이 참여한 '아르코혁신 TF'를 발족해 조직혁신 10가지, 사업혁신 13가지 총 24대 핵심 의제를 도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아르코 비전 2030 TF'를 꾸려 중장기 전략목표 수립에 나섰다.박 위원장은 "현장예술인 간담히, 비전 수립 워크숍 등 100여 차례에 걸친 현장 소통을 통해 새 비전을 정했다. 예술가의 창작 표현 자유를 지키고, 창작 과정과 결과의 즐거움을 함께 나눠 '예술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다"고 강조했다.아르코 비전은 '도전과 변화', '공감과 협력', '공공 책무성'을 핵심 가치로 △예술의 창의성과 다양성 존중 △문화예술 가치의 사회적 확산 △자율과 협력 기반의 기관 운영 3대 전략목표를 세우고 이를 구체화한 6대 전략과제, 15개 세부과제를 담고 있다.박 위원장은 "예술가의 창작터전을 튼튼하게 하며, 예술로 풍요로운 삶을 지키겠다. 삶과 사회를 치유하는 예술을 만들 것"이라며 "개방적인 예술행정의 기준이 되고, 마지막으로 자율과 협력의 예술행정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예술위는 우선 '지속가능한 예술가의 터전 창작 터전 공고화'를 위해 △1년 단기 프로젝트 중심의 창작활동 모든 과정 지원 △융복합 기술 매칭 등 새로운 창작환경 반영 지원 △경력에 따른 예술가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 △예술단체 및 중장기 집중지원 사업 대폭 확대를 추진한다.이를 위해 2020년 기준 667억원 규모의 창작지원 예산을 2030년 2004억원으로 3배 확대를 추진해 현재 창작·향유 사업 예산의 불균형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예술가의 친구센터(가칭)'를 신설해 예술인에게 계약과 정산 등 지원 컨설팅을 제공하고, 고충·애로상담지원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이어 △어린이·청소년 대상 예술창자활동 지원, 문화예술 향유의 사회적 장애물 해소 등 '모두를 위한 예술 공유' △사회적 이슈에 대한 예술적 참여활동 지원 및 예술을 통한 지역 활력화 '문화예술을 통한 미래사회 대응' △예술가치 지표 개발과 확산 캠페인 구축 등 '문화예술 가치 공감대 형성'을 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