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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시라노' 공연 장면.ⓒCJ ENM
2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시라노'가 두 달여간의 여정을 마쳤다.지난 8월 1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 '시라노'는 13일 80회를 마지막으로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2017년 국내 초연된 뮤지컬 '시라노'는 배우 류정한이 첫 프로듀싱을 맡아 주목을 받았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과 레슬리 브리커스의 시적인 대사가 관객을 사로잡았다.작품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모티브가 된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한다. 17세기 중엽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 세 남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린다.이번 재연은 보다 탄탄해진 드라마와 캐릭터 서사로 작품의 개연성을 높이며 "업그레이드란 이런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시를 읊는 듯한 사랑의 언어와 재치 있는 대사, 역동적인 군무와 감미로운 넘버는 낭만 뮤지컬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새로운 영상을 도입하고, 원형 회전무대를 활용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시라노'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류정한·최재웅·이규형·조형균의 열연, 현대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로 변신한 '록산' 박지연·나하나, 극의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크리스티앙' 송원근·김용한 등 인생 캐릭터 연기를 펼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졌다.마지막 공연 후 커튼콜에 등장한 류정한은 "초연 마지막 인사 때 울컥하는 마음이 컸는데 오늘은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며 "시라노라는 인물을 보며 스스로 많이 반성하고 힘을 얻게 됐다.'시라노처럼 많은 어려움과 선택의 길에서 잘 이겨내고, 약자 앞에 약하고 강자 앞에 강한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