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 法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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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조국(54)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 씨가 구속됐다. 검찰이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첫 구속이다.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허위공시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조씨, '조국펀드' 운용사 코링크PE 실소유주 의심임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본건 범행 전후 일련의 과정에서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관련자 진술 내역 등 현재까지 전체적인 수사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조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조씨는 조국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인물이다. 그는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출자약정액 허위공시 등을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또 WFM·웰스씨앤티 투자기업의 자금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조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중순 해외로 출국했다 지난 14일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조씨가 구속되면서 조국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를 주도하고 운용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다.코링크PE, 정경심 돈으로 설립… 자본시장법 위반검찰은 또 코링크PE의 설립에 정 교수의 자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정 교수가 사인(私人) 간 채권 8억원을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중 3억원은 손아래 처남 정모 씨가 빌려 코링크PE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 교수가 나머지 5억원 역시 조씨 아내 이모 씨에게 빌려줬고, 이 중 2억5000만원이 코링크PE 설립자금으로 쓰인 사실을 확인했다.코링크PE가 사실상 정 교수의 자금으로 설립됐고, 투자처 선정 등 자금 운용에 정 교수가 개입했다면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한 자본시장법에 위배된다.조 장관은 그동안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는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처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