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PB센터 전산자료 확보… 코링크PE 자금 흐름, 가로등점멸기 업체 연관성 수사
  • ▲ 검찰이 조국(54·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받는 '사모펀드(PEF) 투자' 의혹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정상윤 기자
    ▲ 검찰이 조국(54·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받는 '사모펀드(PEF) 투자' 의혹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정상윤 기자
    검찰이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모펀드(PEF) 투자' 의혹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 일가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시절, 한 사모펀드에 재산(56억4000여 만원)보다 많은 74억5000여 만원을 투자약정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5일 오전 한국투자증권 서울 영등포PB센터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와 문건들을 확보했다. 특수2부는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관련 문제 등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코링크PE와, 코링크PE가 만든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펀드'(블루펀드) 투자와 관련된 자금 흐름 등을 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블루펀드 돈이 들어간 가로등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와 관련성도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링크PE의 블루펀드 자금 흐름 등 수사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코링크PE 의혹과 관련해 "5촌 조카는 집안에서 한 명뿐인 주식전문가라서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했고, 원래 거래하던 펀드매니저도 괜찮다고 해서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가 거래했다고 주장한 펀드매니저는 이날 압수수색한 지점에서 근무 중인 프라이빗 뱅커(PB·금융 포트폴리오 전문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3일 블루펀드 투자를 받은 이모 웰스씨앤티 상무를, 4일에는 이 회사 최모 대표를 소환하는 등 사모펀드 의혹 관련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조 후보자 일가는 2017년 7월 코링크PE가 만든 블루펀드에 10억5000만원을 넣었다.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명의로 9억5000만원이 들어갔다. 조 후보자 딸은 한국투자증권에 있던 예금 5000만원, 아들은 정 교수로부터 증여받은 5000만원을 각각 투자금으로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