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카메라 없을 때 미소… 한국당 "민주당, '위선자 조국' 물타기에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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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출근길 지지자들이 준 꽃을 보고 웃은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자위(自慰)'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정상윤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출근길에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을 보고 언론 카메라가 없을 때 웃은 것과 관련, 정치권의 '자위(自慰)' 공방이 주말에도 이어졌다.자유한국당이 지난달 30일 침통한 표정의 조 후보자가 엘레베이터 문이 닫힌 사이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며 '꽃 보고 자위나 하시라'는 논평을 내놓은 게 발단이 됐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성적 희롱"이라고 발끈하자, 다시 한국당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비판하면서 '조국 자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조국, 지지자 꽃보고 웃자… 여야 '자위' 공방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조국 물타기'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이 '선택적 성인지 감수성'을 앞세워 조 후보자의 위선에 대한 본질을 호도하고 나섰다"라고 비판했다.김 원내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언론 앞에선 침통한 표정으로 국민께 동정을 호소하면서도 엘리베이터 안에선 웃는 얼굴로 국민을 속이고 우롱했고, 이는 '위선자 조국'의 본질이자 국민이 치를 떨며 분노하는 이유"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온갖 성적 상상력을 동원해 물타기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어찌 민주당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며 자위하라는 충고에 성적 단어만을 연상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단어 하나만 떼어내어 제멋대로 해석하고 이를 막말 프레임으로 몰아서, 조 후보자 의혹을 덮으려는 민주당의 작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조국 자위 공방'에 민주당 지도부도 가세했다.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 논평에 대해 "귀를 씻고 싶을 정도로 정말 거시기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며 "어제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정말 거시기한 발언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여야간 '자위 공방'은 한국당이 8월 31일 내놓은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보며 자위나 하시라'는 제목의 논평이 발단이 됐다."막말프레임으로 '조국 의혹' 덮으려는 것"이 논평에는 반성하겠다는 조 후보자의 말이 위선이라는 지적과 함께, "(조 후보자가)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 논평에서 "조 후보자는 30일 오전 출근길에서 '국민 꾸지람에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며 침통한 표정으로 국민의 용서를 구했다"며 "그는 자신에게 꽃을 준 이들에게 감사와 결집을 호소한 뒤 엘레베이터를 탔고,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자 조 후보자의 표정은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고, 이내 언론 카메라를 의식한 듯 굳은 표정으로 돌변했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지적했다. 조 후보자의 이런 태도는 위선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판이다.이런 내용의 한국당의 논평이 나오자, 민주당은 즉각 김 원내대변인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놨다.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 8월 31일 오후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며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정 원내대변인은 이어 "표현력 부족이라면 대변인으로서 자질과 능력이 모자란 것이고, 중의적 표현이라 둘러대며 후보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라면 그 저급한 수준에 참담할 뿐"이라며 "김 원내대변인은 자신이 내뱉은 막말의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원내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대변인직을 사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한편 조 후보자는 1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오늘 늦게라고 소식이 들려오길 고대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