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에쿠우스' 캐릭터 포스터.ⓒ극단 실험극장
    ▲ 연극 '에쿠우스' 캐릭터 포스터.ⓒ극단 실험극장
    연극 '에쿠우스'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인 '에쿠우스'는 실화를 토대로 2년6개월에 걸려 창작한 작품이다.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여섯 마리의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에쿠우스'의 대표적인 명대사들과 함께 주역 배우 6명 각각의 매력과 카리스마를 한껏 끌어내 눈길을 끈다.

    류덕환·오승훈·서영주는 얼굴에 드리운 한 줄기 빛에 강렬하고도 절박한 눈빛으로 각각의 '알런'을 연기했다. "나의 오직 하나의 아들 에쿠우스", "친절한 에쿠우스... 자비로운 그대 날 용서해줘", "난 너의 것이고 넌 나의 것!"이라는 3인 3색 캐릭터 대사에 걸맞게 광기와 슬픔이 뒤섞인 듯한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냈다.

    군 제대 후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에쿠우스'를 선택한 배우 류덕환은 "3년 만에 다시 작품을 하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저 역시도 굉장히 기대가 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하고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두이·안석환·이석준은 각각 깊은 상념에 잠긴 듯 먼 곳을 응시하며 '다이사트'가 '알런'을 치료하며 느낀 혼란과 고뇌, 회한의 정서를 여실히 드러냈다. 배우들의 표정과 주름 하나하나에 관록의 카리스마가 묻어나 작품의 서사를 무게감 있게 전한다.

    처음 '에쿠우스'에 참여하게 된 이석준은 "워낙 오랜 세월 관객들과 만나온 위대한 작품이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도록 대본을 항상 곁에 두고 있다"며 "제 공력으로 이걸 다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그럼에도 잘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극 '에쿠우스'는 9월 7일부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 공연되며, 오는 21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티켓에서 2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