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긴급 귀국한 정준영, 도망치듯 입국장 빠져나가
  • ▲ 불법으로 성관계 영상을 찍어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준영은 13~14일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인천=정상윤 기자
    ▲ 불법으로 성관계 영상을 찍어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준영은 13~14일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인천=정상윤 기자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어 지인들에게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형사입건된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귀국했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해 한국시각으로 오후 5시 32분께 귀국한 정준영은 오후 6시 3분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혐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을 뒤로 하고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갔다.
  • ▲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준영이 미리 대기시킨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정상윤 기자
    ▲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준영이 미리 대기시킨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정상윤 기자
    긴 머리에 청모자를 눌러 쓴 캐주얼 룩으로 나타난 정준영은 "보도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모두 사실이냐"는 질문 공세를 받았지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미리 대기 시킨 검은색 고급 승합차로 이동했다.

    입국 현장에서 한 마디 사과 표명 정도는 할 것으로 예상했던 각 매체 취재진은 정준영이 포토라인을 거의 스치듯 지나치자 일제히 자리를 이탈해 정준영에게 다가갔다. 이때부터 정준영과 취재진의 쫓고 쫓기는 레이스가 펼쳐졌다.
  • ▲ 치열했던 몸싸움의 흔적을 말해주듯 공항 출입문 앞 바닥에 주인 모를 신발 한짝이 놓여 있다. ⓒ조광형 기자
    ▲ 치열했던 몸싸움의 흔적을 말해주듯 공항 출입문 앞 바닥에 주인 모를 신발 한짝이 놓여 있다. ⓒ조광형 기자
    여기저기에서 "쫓아가" "막아" 같은 외침이 들렸고, 공항에 있던 일반 시민들까지 덩달아 정준영 쪽으로 몰리면서 입국장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얼마나 몸싸움이 치열했던지 밖으로 나가는 출입문 앞 바닥에는 취재진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 한짝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12일 정준영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물을 수차례 업로드한 혐의를 인지하고 정준영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한 경찰은 13~14일께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