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다음 주 개각 예정…박영선·우상호·김현미·김영춘 거론
  • ▲ 2016년 진영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원이 탈당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6년 진영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원이 탈당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내주 행정안전부·중소기업벤처부·문화체육관광부·통일부 등 주요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시점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로 보고 있다"며 "7일이나 8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부겸 행안부·김영춘 해양수산부·김현미 국토교통부·도종환 문체부·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 대상 장관들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출신이 대부분이다. 개각 폭이 확대될 경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라인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다. 이번 개각이 4일 발표되는 재외공관장 인사와 맞물리면서 청와대에서는 대규모 인사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때 복지부 장관, 문재인 정부 행안부 장관되는 진영 의원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자리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이미 내정됐다. 이 외에 이번 입각할 인사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진영·박영선·우상호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 의원은 행정안전부, 우상호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박영선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진영 의원은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2016년 총선 문제로 장관을 사퇴하고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해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얻어 기존 지역구인 용산에서 당선됐다.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서훈에 자리 물려주고 주미대사로 가나

    외교·안보라인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4일 중국·일본·러시아 주재 대사를 교체할 예정이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중대사,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주일대사로 내정됐다. 건설업자에게 취업청탁을 해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우윤근 러시아 대사는 경질되고 이석배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후임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국가안보실 1차장과 1차장이 모두 교체되면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거취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은 주 오스트리아 대사가 유력하다. 정의용 실장의 후임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능동적 상황 대처를 위해서"라고 외교안보라인 인사 이유를 설명했다.

    정의용 실장이 어느 부처 장관으로 입각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시간을 두고 외교부 장관 등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장관은 유임됐다.
  • ▲ 지난해 국회에서 발언하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뉴데일리DB
    ▲ 지난해 국회에서 발언하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