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미터, 10일 네이버 분석… "분신할 만한 사안인가"에 의견 엇갈려
  • ▲ ⓒ사진=네이버 뉴스
    ▲ ⓒ사진=네이버 뉴스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임모(64)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빅터뉴스가 10일 현재(오후 3시13분)까지 하루 동안 쏟아진 네이버 뉴스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연합뉴스의 <광화문서 '카풀 반대 분신' 택시기사 병원서 숨져(종합)> 기사에 총 3454개의 표정과 5879개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표정은 '화나요'가 2173개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슬퍼요' 914개, '좋아요' 253개, '훈훈해요' 68개, '후속기사 원해요' 46개 순으로 나타났다.

    기사는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택시기사 임모 씨가 카풀 반대 서비스를 외치며 분신했다는 소식을 담고 있다. 임씨는 곧바로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이날 오전 5시40분께 사망했다. 택시 관련 단체에 따르면 그는 분신 직전 카풀 반대투쟁을 함께한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희망이 안 보인다" "카풀 이대로 두면 우리 다 죽는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상위권 댓글들은 대부분 분신한 택시기사에 대해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최다 공감을 얻은 1위 댓글은 simo***가 적은 "나라를 구하는 독립운동도 아니고 민주화운동도 아니고 카풀 반대 분신이라…핸드폰 도입 반대한다고 공중전화기 관리 기사가 분신자살하는 격, 공감이 가질 않는다"(공감 1만342개, 비공감 536개)는 글이었다.

    2위를 차지한 sang*** 댓글 역시 "저 죽음이 과연 의미있는 죽음일까…"(공감 9790개, 비공감 465개)라고 말했으며, 3위 seoy****는 "안타깝지만 헛된 희생입니다. 카풀, 우버택시는 세계적 흐름, 변화하는 사회 시스템입니다. 변화 없는 택시업계는 자아성찰하시길"(공감 7139개, 비공감 585개)이라며 분신한 택시기사를 안타까워하기보다 택시업계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rwam**** "저게 죽을 일이라고…자살할 명분을 찾고 있던 사람 같다"(공감 2269개, 비공감 325개) dltn*** "카풀이 뭐가 무서워서 그럽니까, 택시가 월등히 괜찮으면 손님 빼앗기지 않아요"(공감 1238개, 비공감 37개), salt*** "택시기사님들은 시위의 방향이 잘못됐어요, 안전한 택시를 만들겠다로 방향을 트시고 사고 시 보험처리 안되는 카풀을 규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세요"(공감 758개, 비공감 25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