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文대통령,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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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훈 국정원장(오른쪽). 사진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한 뒤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에 설명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 서훈 국정원장에 "일본을 방문해 (대북 특사단의 북한 지도층 인사들을 만나) 회담 내용을 설명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지난 5일 대북특사단 자격으로 방북했던 서훈 국정원장이 방북 결과를 설명하러 온 자리에서 꺼낸 말이다. 서훈 대통령 특사는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아베 총리를 예방했다.아베 총리는 "서훈 원장의 세 번째 방문을 환영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일관계가 개선되었다는 걸 세계에 발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이에 서훈 국정원장은 "여러 가지로 경황이 없을 텐데 예방을 허락해주어 감사하다"며 "최근 지진과 태풍에 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일본 국민과 아베 총리에 문재인 대통령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에 있어서 과거 어느 때보다 아베 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일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베 총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재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방안과 곧 있을 남북 정상회담의 준비 동향과 전망 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며 "남북 및 미북 정상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나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고 전했다.아울러 "서 특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한과 미-북 간의 대화와 협력은 물론 일-북 간의 소통과 관계 개선이 조화롭게 병행될 때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했다"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하고, 어업 협상의 진전을 위한 아베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는 등 한-일간 실질 협력을 증진하는 것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이날 예방에는 아베 총리 외에 스가 관방장관, 야치 NSC 국장, 기타무라 내각정보관, 이마이 총리 정무비서관, 스즈키 총리 외교비서관, 오오이시 총리 사무비서관, 시마다 총리 방위비서관, 모리 외무심의관, 가나스기 외무성 국장 등이 참석했다.우리측에서는 이수훈 주일대사,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과 주일대사관 정무공사 등 관계관들이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