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남부권 GTX 신설 및 지하철 3·4호선 급행화 공약
  • ▲ 서울시 교통 개선에 관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서울시 교통 개선에 관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 강북권 및 남부권에 GTX(대심도 광역급행철도) 신설을 약속하고 지하철 9호선의 열차를 8량으로 늘리는 등 서울시 지하철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 승객이 많이 몰리는 서울 지하철 3·4호선을 급행화하고 이미 계획돼 있는 수도권 GTX의 정차역을 늘려 교통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김 예비후보는 24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두번째 교통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의 지하철 교통과 관련한 열 가지 세부 공약을 공개했다. 김 예비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7년 임기 동안 서울의 교통이 더 고통스러워졌다"며 서울의 교통 체계를 쾌속, 쾌적하게 바꿀 것임을 약속했다.

    먼저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수도권 GTX A·B·C 노선을 조기 착공시키고 각 노선별로 시청역, 동대문역, 한양대역 및 도봉산역을 정차역에 포함시켜서 서울 시민들도 GTX 완공에 따른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TX A노선은 운정-삼성-동탄, B노선은 송도-청량리-마석, C노선은 수원-삼성-청량리-양주를 각각 잇는다. 

    김 예비후보는 "GTX가 완공될 경우 서울로 진입하는 수도권 차량의 통행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서울시민의 교통 불편이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GTX 신설도 공약했다. 은평구 뉴타운에서 신천, 청계로, 답십리, 상계동으로 이어지는 34.4km 길이의 강북권 GTX를 신설하고, 남부권의 경우 오류동에서 신림, 사당, 교대를 거쳐 삼성과 잠실로 이어지는 25km 길이의 GTX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부권 GTX는 2호선의 최대 혼잡구간인 교대-강남 구간의 승객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예비후보는 설명했다.

    강북과 강남을 잇는 3호선과 4호선의 급행화도 포함됐다. 각각 급행 선로가 설치될 경우 3호선은 최대 11분, 4호선은 최대 13분의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늘 논란이 되는 지하철 9호선의 열차량의 경우 현재 시설기준대로인 8량까지 늘려서 출퇴근 시민의 쾌적한 9호선 사용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강변을 달리는 경의중앙선의 경우 용산-청량리-망우 구간을 지하화해서 한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공원 등 도시 재생부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양시 화전에서 서울역, 용산역, 광명역을 잇는 수색-광명 고속철도도 지하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지하철 역사 내에 미세먼지 자동 측정기를 확대 설치하고 흡·배기구 높이를 올리는 동시에 스마트 공기질 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으며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의 대중교통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기구인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여러가지 예상되는 논란에 대한 해명 차원의 설명도 덧붙였다. 민자 사업으로 공사가 추진될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인해 이용 승객의 요금 부담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경우 승객 수요가 충분해 수익성에 대한 특별한 걱정 없이 충분히 민자 사업으로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민자로 하는 사업에 도장을 안 찍어준다"며 "시민들은 매일매일 교통지옥에 시달리는데 공무원이 도장을 찍는데 10년씩이나 걸린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서울시장의 임기가 4년 밖에 안되므로 임기 내 모든 사업을 완료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서울시 교통 개선을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모든 일에는 반드시 반대가 따른다. 하지만 나는 이 길을 간다.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이야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 "부정과 무위의 행정"이라며 비판한 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이 정부와 서울시장은 '기업은 비리의 온상, 기업은 적폐 척결의 대상, 기업인은 탈탈 털어서 잡아 넣어야 할 사람'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미래를 그리고 토의하고 합의하고 또 시행하는 것이 행정의 본연의 방향"이라고 강조한 김 예비후보는 스스로를 "할일 많은 서울에 일 잘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