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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우리 정부와 회담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갖고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을 정부·여당이 의도적으로 누락한 데 대해 "천인공노할 정권이라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김영철의 이런 주장을 통일부와 외교부가 집권당인 민주당에 전달했다고 한다"며 "이런 사실을 국민들에게 철저히 기만하고 새빨간 거짓말로 북이 미국과 대화하려 한다는 내용만 밝혔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외교통일안보자문회의에 참석해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갖고 북·미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안보 상황이 이렇게 엄중한 마당에 김영철과 무슨 대화를 했냐고 묻는데 엉뚱하게 2014년 황병서가 다녀가지 않았냐며 자다가 봉창을 두드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김영철의 의도가 뭐고 김영철을 통해서 북과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 아무리 물어도 이 정권은 웅얼웅얼 (거리면서) 대답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제 문재인 정권은 김여정·김영철을 통해서 남남갈등 분열을 일으키고, (김영철이) '핵 보유 지위를 갖고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고 얘기했던 것을 속인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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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날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같은 사안을 언급하며 정부의 책임을 추궁했다.
그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철의 발언에 대해 "사실이라면 (문 대통령이) 비핵화 얘기를 꺼내고 북한이 북미대화를 수용할 의지가 있다고 한 청와대의 발표는 국민을 기만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영철은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북미대화를 추진할 수 없다'고도 했다는데, 문 대통령은 지금의 안보위기 상황에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북미대화의 조건은 비핵화라는 데 대해 미국과 대한민국의 입장이 결코 다를 수 없다는 것을 문 대통령은 분명히 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