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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국회 비교선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미간 '핵 공유협정'을 체결하여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같은 주장을 했던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북한의 7차 핵실험 감행과 이에 중국이 강력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를 전제 조건으로 둔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간 발언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표발언을 통해 북핵 위기에 대한 강경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안보를 한 치의 빈틈없이 튼튼히 지켜 나가겠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국민의 삶을 지켜온 실용적 대외전략이었다. 사소한 균열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간 핵 공유협정을 주장한 이유로 "저고도, 중고도, 고고도 다층 방어 체계를 갖추고 한반도에서의 핵 정책을 함께 굳게 조율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제 대화를 위한 대화와 핵 위기 심화의 악순환을 끊어 내야 한다"며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완전히 바꾸게 하는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 그래서 북한에 강제된 대화를 통하여 이 악순환을 끊어내고 북핵의 완전 핵 폐기를 가져오도록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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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오전 바른정당 당원 대표자 회의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안건 의결 통과에 박수치는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미래당으로의 통합을 함께 하는 국민의당은 오 원내대표의 연설에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 양당 '안보관 차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끝까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한 '핵 공유 협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되었음을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승민 대표도 같은 우려에 대해 지난달 25일 대구에서 "북핵·미사일 등 최악의 안보위기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에 양당이 집중한다면, (입장이)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같은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는 "그 생각차는 오히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하고 토의해서 더 플러스될 수 있는 쪽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원 대표자 회의에서 300대 3의 압도적인 찬성표로 국민의당과의 통합 안건을 의결했다. 향후 미래당으로 같이 합류할 양당이 안보관 차이를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희망대로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