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檢 성추행 사건 무마 의혹 부인 "은폐할 수 있는 문제 아냐… 진상조사에서 밝혀질 것"
  • ▲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법무부 검찰국장 시절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사건 무마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31일 "임은정 검사가 명령을 어겼을 때도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 불러서 질책한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된다"고 주장했다.

    최교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건의 경위를 떠나 검찰국장 재직 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데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하며 저의 이름이 거명되는 것에 대하여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다.

    최 의원은 임 검사가 명령을 어겼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지난 2012년 중앙지검에서 같이 근무할 때 상부의 직무 이전 명령 및 백지 구형 명령을 어기고 법정문을 잠근 채 직접 무죄를 구형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제가 임은정 검사를 불러 호통을 쳤다고 하나 제 기억에는 그런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은 임은정 검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한다고 하여 은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언제든지 문제가 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하였으면 서지현 검사에게 압력을 행사했을 텐데 직접적이나 간접적으로 서지현 검사에게 연락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임은정 검사는 지난 29일 SNS를 통해 서검사 성추행 사건 감찰 과정에 협조했었다면서 "모 검사장이 저의 어깨를 갑자기 두들기며 '내가 자네를 이렇게 하면 그게 추행인가? 격려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 그리 호통을 치시더라"고 주장했다.

    그가 거론한 모 검사장이 최교일 의원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당사자인 최 의원이 장문의 글을 올려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 ▲ 최교일 의원 페이스북 캡쳐.
    ▲ 최교일 의원 페이스북 캡쳐.

    최 의원은 "저와 4년간 같이 근무한 검사가 4년 동안 화내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통상 화를 내지 않으며, 이 사건에 관하여 아무리 생각해도 제 기억에는 임은정 검사를 불러 질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임은정 검사의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러한 상황이면 성추행 사건은 개인 프라이버시에 관한 것으로 당사자가 문제 삼지 않는데 이를 떠들고 다니는 것은 맞지 않다는 정도였을 것으로 생각되고 호통을 쳤다는 것은 수긍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저는 서지현 검사를 추행한 사실도 없고 통화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연락한 사실도 없다"고도 말했다.

    나아가 "지금까지 기억나는 대로 관련 내용을 모두 말씀드렸으며 이제 진상조사단이 만들어졌으므로 진상조사에서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