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방문해 "정권 바뀌어도 서민들 생활 팍팍하고 기업하기 더 어려워져" 밀양 화재엔 "연세 드신 분들 대부분인데 안타깝다… 월요일 아침에 현장 갈 것"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 "최저임금 인상은 지역마다, 업종마다 다르게 시행돼야 한다"며 이 문제를 2월 국회에서 바로잡겠다고 공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생활정치 제4탄 최저임금 인상 현장점검' 차 시화공단 내 중소기업을 방문해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고충을 듣고 "기업하는 여건이 이렇게 어려운데 최근에 최저임금이 급격히 상승하는 바람에 수출 물량을 따내놓고 맞추지도 못하고 또 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채산성도 악화되고 그래서 자영업자들도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권이 바뀌면 나라의 온기가 돌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 정권이 바뀌어도 서민들 생활하기는 더 팍팍해지고 기업하기가 더 어려워지니까 저희들이 정말로 죄송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한 대책도 세우고, 중소기업 대책도 본격적으로 세워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 나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세워 2월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정부 정책을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이 왜 부작용을 낳는지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의 경우 미국은 금액이 주마다 다르다"며 "지역마다 다르고 최저임금 제도를 시행하는데 업종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로 필요한 부분은 인상을 해야 하는 게 올바른 일이지만 전부 평균적으로, 일률적으로 인상하는 정책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데 정부가 주장하듯이 최저임금을 올려주면 그것이 소비로 가서 선순환 구조를 이뤄서 경제가 발전한다는 그런 구조는 사실상 아니라는 것이 지금 세계적으로 밝혀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도 해외 탈출에 동참하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방문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에 대해 "요양병원에는 연세 드신 분들이 대부분인데 화재가 나 안타깝다"며 "평소에 소방점검을 잘했으면 (화재 피해가) 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밀양 화재현장을 방문 중인 원내지도부가 서울로 돌아온 이후에 비상대책회의를 열 방침이다. 홍 대표는 현장 방문에 대해 "월요일 아침에 연찬회하고 분향소 차려지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