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 운영위 회의서 박인숙 탈당 후 10일 만 의결… 청소년위원회 설치도
  • ▲ 26일 바른정당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DB
    ▲ 26일 바른정당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DB

    바른정당은 26일 박인숙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서울특별시당 위원장에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제8차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서울시당 위원장 선출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제 국민의당과 통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당협위원장은 24분이 계신다"며 "국민의당의 경우 활동 여부와 상관없이 차있는 상태이고 통합 반대파인 정호준 위원장이 계신다. 우리 진수희 전 장관께서 시당위원장을 맡아주시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대표가 통합선언을 하고 지방 출장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통합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국민의당과는 다르게 당내 중론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진수희 전 장관을 선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원내대표의 제안에 회의 참석자들은 이견 표명 없이 박수로 화답하며 동의했다.

    진수희 서울시당 위원장은 "제가 역량은 많이 부족하지만 당이 과도기인 상태이고, 몇 달 안 남은 지방선거도 있기 때문에 부족한 건 노력으로 메꾸면서, 당원 여러분들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 가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바른정당은 정당 사상 최초로 청소년위원회 설치도 의결했다. 현재 20·30 세대의 연령대로 운영되고 있는 바른정당 청년위원회와는 별개로 구성되는 조직이다.

    박원관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제도권 내에서 운영하고자 청소년 위원회 설치하고자 한다"며 "선거운동은 할 수 없지만 중·고등학생 만 19세 학생들로 구성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바른정당 지지활동을 해온 '바른미래' 단체에 소속된 학생들 중심으로 제도권 내로 흡수해서 공직 선거에 문제 안되게끔 하겠다"며 "정당 사상 처음으로 설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법적인 선거법상 선거 활동은 제한 돼지만 정당 활동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다"며 "젊은 인재를 키워나가기 위해 정당 청소년위원회는 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