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대통령 예방-동명부대 격려 방문… 서두른 출국에 발표도 늦어 '다른 목적' 의혹도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미셸 아운(Michel Aoun) 레바논 대통령을 예방한다. 임 실장은 이후 평화유지군으로 활동 중인 동명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임 실장은 9일부터 12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레이트연합국(UAE) 아크부대와 동명부대를 차례로 방문 중이다. 임 실장의 이번 특사 방문은 문 대통령을 대신해 중동 지역에서 평화유지와 재외국민 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군부대 현장을 점검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임 실장은 아크부대 격려 방문에선 김기정 부대장과 장병들에게 문재인 대통령 벽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임 실장은 특사로서 지난 10일 UAE 쉐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접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접견은 왕세제의 거처인 씨 펠리스에서 이뤄졌으며 40분간 이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임 실장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면담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협의했다.한편 일각에선 임종석 실장의 갑작스런 특사 파견이 북한과의 접촉을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임 실장의 특사 일정이 예고되지 않았으며 서두른 감이 있기 때문이다. 현지 군부대 역시 임 실장의 방문 일정을 뒤늦게 전달받았다. 청와대의 발표는 파견 다음날인 10일에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 접촉 계획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