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기습 발표에 질문 잇따르자… "대통령 기록물과 무관한 줄 알았다"
  • ▲ 청와대가 28일 전임 정부 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는 종이로 된 서류가 아닌 '공유폴더' 내에 있는 컴퓨터 파일의 형태로 이뤄졌다. ⓒ청와대 제공
    ▲ 청와대가 28일 전임 정부 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는 종이로 된 서류가 아닌 '공유폴더' 내에 있는 컴퓨터 파일의 형태로 이뤄졌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28일 또다시 수천 건의 지난 정부 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의 지난 정부 문서 파일이 발견됐다"며 "일부 문서 파일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8월 10일 제1 부속실 직원이 스캐너 연결을 위한 PC설정 작업 도중 전임정부 2부속실의 공유폴더를 발견하게 됐다"며 "제2부속비서관실 폴더 안에 문제의 파일들이 들어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한 회의자료 및 문서 파일은 모두 9,308 건이다. 여기에는 국무회의 292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221건,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202건도 포함 돼 있다.

    청와대는 이 문서들을 지난 10일에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서를 18일이나 지난 현 시점에 갑작스럽게 발표한 것이다.

    이를 두고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대통령 기록관에서 18일이나 지난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이유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박수현 대변인은 "전임 정부 생산 파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새 청와대 출범 초기부터 인지했지만, 당시 살펴봤을 때에는 직원 개인 사진, 행정 문서 양식, 참고 자료, 직원 개인 자료 등이 주로 들어있었다"며 "대통령 기록물과 무관한 것으로 알고 주목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한 전자기록물의 경우 전임 정부에서 모두 이관 절차가 마무리가 된 상황"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것 같은 기록물이 남아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