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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사력 존중해” 엄포 中, 실은 ‘짖는 개’?

北접경 헤이룽장省 DF-41 신형 ICBM 배치 등 ‘군사력 과시’…美 “훗, 해봐!”

입력 2017-01-27 10:16 수정 2017-01-31 17:44

▲ 지난 1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中공산당을 '한 묶음'으로 간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이후 中공산당의 대응이 꽤나 격렬해진 듯 보인다. 하지만 그 실상은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속담 꼴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美정부는 中공산당이 남지나해 일대를 무력으로 점유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고, ‘하나의 중국’ 원칙 또한 대중 협상 카드 가운데 하나라고 밝혀 中공산당을 충격에 빠뜨렸다. 美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드(THAAD)’ 미사일의 한국 배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中공산당은 즉각 외교부와 관영매체 등을 동원해 미국을 향해 엄포를 놓았지만 반응은 영 신통치 않았다.

英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숀 스파이서 美백악관 대변인의 첫 정례 브리핑 내용을 보도했다.

숀 스파이서 美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이 남지나해에 건설한 인공섬에 대해 “그 섬들은 사실상 공해상에 있고, 중국의 영토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라면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의 이해관계를 확실히 할 것이다. 즉 미국은 국제적 이익을 한 국가가 독점하지 못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中공산당은 외교부를 내세워 “미국은 남지나해 영유권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화춘잉 中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난사군도를 비롯한 부속 도서들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중국 땅”이라고 주장한 뒤 “미국은 남지나해 영유권 문제의 당사국도 아니다. 우리 중국은 미국이 이런 사실을 존중하고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도록 말과 행동에 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美정부는 中외교부의 반박에도 아랑곳 않고 남지나해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뜻과 함께 향후 미국 대외정책의 첫 과제가 ‘중국+북한’을 묶은 것이라고 밝혔다. 中공산당이 선전매체를 총동원하다시피 해 비난하고 있는, ‘사드’ 미사일의 한국 배치는 오히려 일정을 더 앞당길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中공산당은 애가 탔는지 이번에는 2015년 9월 전승절 열병식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최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DF-41의 배치 사실을 공개했다.

中공산당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DF-41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배치 소식을 알리면서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을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 中공산당은 지난 24일 관영매체 '환구시보'를 동원해 신형 ICBM인 DF-41의 성능을 자랑한 뒤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 ⓒ과거 中매체의 DF-41 미사일 성능 선전 화면캡쳐


中‘환구시보’는 지난 22일 홍콩 ‘명보’가 “중공군이 신형 DF-41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헤이룽장省 일대에 배치, 해당 부대는 중공군 로켓군 ‘DF-41’ 제2여단”이라고 보도한 내용을 상세히 옮긴 뒤 그 위력을 자랑하면서 “트럼프 측이 취임에 앞서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탓에 중국은 미국의 새 정부가 가하는 압력에 대비해야 하므로 DF-41을 중요한 전략적 억지수단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中‘환구시보’는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을 충분히 존중하지 않고, 거만하게 힘자랑을 하고 있으며, 트럼프 또한 당선 이후 중국의 핵심적 이익에 대해 거만한 태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은 군사력으로 미국의 존중을 받아내야 한다. DF-41 보유 여부로 전 세계가 중국을 다르게 볼 것인데 이억이야말로 DF-41의 중요성”이라고 주장했다.

中‘환구시보’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오르자 전략적 위험성도 커지고 있어, 핵 억지력은 국가안보의 기초가 되고 있다”면서 “미국도 핵무기를 가진 세계 최강 군사대국이지만 트럼프가 해군력과 핵무기 능력을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는데, 잠재적 적국으로 지목된 중국이 어떻게 지금의 핵무기 능력에 만족하겠느냐”는 논리를 펼치기도 했다.

中‘환구시보’는 또한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은 중국에게는 최후의 수단이나 중국은 핵무기로 미국을 억제해야 한다”며 “중국은 핵무기 능력을 강화해 그 어떤 나라도 감히 공격할 수 없도록 하고, 반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 한일 방공식별구역에 폭격기 편대를 보내고, 대한해협으로 호위함 편대를 보내 ‘무력시위’를 했던 中공산당이 미국에 대해서는 이처럼 ‘핵무기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지금까지 그들이 자랑한 각종 무기가 아직 실전에서 검증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핵무기 능력 검증을 넘어 핵무기를 추적·요격·파괴하는 능력까지도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다. 기존의 재래식 전력 또한 모두 검증을 마쳤다.

中공산당이 2017년 초에, 그동안 숨겨놨던 DF-41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영상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단순히 ‘사드’의 한국 배치뿐 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 미국은 지난 11월 초, 하와이 진주만에 주둔 중인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BX-1)'을 동해상으로 보낸 바 있다. 사진은 진주만에 정박해 있는 SBX-1.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2016년 11월 초,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등 세계 군사전문매체들은 “美해군의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가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동해상으로 출격했다”고 보도했다.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BX-1)’는 평소에는 하와이 진주만 기지에 있지만, 적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이 예상될 때는 현장으로 출동한다. 출동한 뒤에는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단거리는 자체 추진기를 사용하지만 장거리를 이동할 때는 반잠수형 바지선에 실려 이동하는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는 얼핏 보면 석유시추선처럼 생겼다. 길이 116m, 폭 85m에 배수량은 4만 5,000톤에 달하는 대형 선박이다.

이 X-밴드 레이더의 가장 큰 특징은 갑판 위에 실린 공 형태의 레이더로 2,000km 밖의 야구공만한 물체까지 포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정도면 일본 서해안과 가까운 동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물론 중공군이 中-北 접경지역에 배치, 한반도와 미군 기지를 겨냥해 놓은 탄도미사일 부대들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군이 X-밴드 레이더를 동해상으로 급파한 것은 북한 김정은의 ICBM 시험발사 조짐 때문이지만 여기에 북한보다 더 놀란 것이 실은 中공산당이었던 것이다.

▲ 중공군이 자랑하는, 대함 탄도미사일 DF-21D의 시뮬레이션 CG 화면. 하지만 이런 일이 실제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튜브 관련화면 캡쳐


中공산당은 서태평양 패권 장악을 위한 수단의 하나로 군사력, 특히 핵무기 능력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오래 전부터 진행해 왔다. 그 결과가 DF-21 대함 탄도미사일과 DF-41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다.

2015년 9월 전승절 열병식에 등장,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DF-21 대함 탄도미사일은 美항모전단과 같은 대형 해상 목표물을 타격하려고 만든 것이다.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재진입하는 탄도미사일의 속도가 마하 20 이상이므로 요격이 어려울 것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이 미사일은 공개된 이후 그 정확성을 두고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美항모전단은 전시가 되면 30노트(약 56km/h)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는데 이를 타격할만한 유도성능을 갖고 있는지 여부와 재래식 탄두를 장착했을 경우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질량의 한계 때문에 빗맞으면 큰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중공군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세계 군사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로 DF-21 탄도미사일에는 핵탄두가 장착된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 등을 향해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곧 ‘핵 보복공격’을 자초하는 것으로, 中공산당의 멸망을 뜻한다.

中공산당이 이번에 공개한 DF-41은 길이 21m, 폭 2.25m, 발사 총중량 80톤의 대형 탄도미사일로, 1개의 1메가톤 핵탄두 또는 10개의 150kt이나 250kt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지하 사일로에 배치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주로 이동식 차량발사대(TEL)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F-41은 3단 고체연료로켓 추진체로 사거리가 1만 4,000km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中공산당과 중공군은 DF-41이 舊소련이나 미국이 냉전 시절에 만든 MIRV 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MIRV란 ‘독립적 목표지향성 다탄두’로 재돌입체에 탑재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각 다른 목표를 겨냥해 타격한다는 뜻이다. 중공군은 DF-41의 정확도가 미국이나 러시아의 탄도미사일보다 높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또한 ‘핵무기’, 그것도 보복용이라기보다는 선제타격용 핵무기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의 경우 앞서 설명한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와 각종 감시시설, 우주 곳곳에 떠 있는 정찰위성 등으로 중국이 핵공격을 시작하는 즉시 반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015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중공군의 핵무기 보유량은 260여 개. 반면 미국은 7,260여 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 세계 1위는 러시아로 7,500여 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

中공산당이 미국을 향해 핵 선제공격을 하게 되면, 공격이 모두 성공한다 해도 260여 개지만, 중국은 7,000개가 넘는 핵무기 공격을 받아 ‘무생물의 땅’으로 변해 버린다. 이처럼 중국은 재래식 전력뿐만 아니라 핵전력에서도 미국에게 압도당하는 탓에 中공산당은 미국을 향해 ‘짖어대기’만 할 뿐이다.

▲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는 장거리를 이동할 때 반잠수 바지선에 실려 움직이기도 한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中공산당이 미국을 향해 온갖 엄포를 놓아도 속내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사실은 英‘파이낸셜 타임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한 기사에서 엿볼 수 있다.

이날 英파이낸셜 타임스는 “中공산당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이 자국 언론사를 대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자제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英파이낸셜 타임스는 “광전총국은 자국 언론사들에게 트럼프 취임식과 관련해서는 관영매체의 보도만을 인용해야 하며, 생중계를 포함한 사진보도까지 금지한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英파이낸셜 타임스는 “취임식 당일 트럼프에 관한 방송을 내보내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트럼프를 어떻게 대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는 中관영매체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즉 中공산당은 ‘만만한 오바마 정부’ 때에는 남지나해와 한반도, 일본 등에 ‘물리력 행사’를 전제로 한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 왔지만, 트럼프의 경우 자신들보다 더 강압적이고 직설적인데다 미국이 가진 ‘물리력’까지 압도적인 상황이다 보니 매우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中공산당이 관영매체를 동원해 미국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과거에 비해 강도가 매우 높은 편이기는 하다. 하지만 中공산당의 속내는 트럼프 정부가 자신들과 북한 김정은을 한 데 묶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목한 것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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