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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전쟁' 2라운드 임박…진보의 연필은 부러졌다

이달 말, 국정교과서 검토본 공개 기점으로 격렬한 역사 논쟁 재점화 가능성

김현중, 김민우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16-10-12 19:54 | 수정 2016-10-14 09:45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도연구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교과서에서 홀대하는 독립전쟁' 심포지엄에서 재야보수 인사들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등이 행사 진행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눈 앞에 다가온 역사 전쟁 '제2라운드'를 앞두고 애국보수 진영이 뭉쳐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與圈) 일각에서 제기됐다.

조만간 벌어질 야권 및 진보·좌파세력과의 '이념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음달 말 내년 3월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사용될 국정 역사 교과서의 현장 검토본 공개를 기점으로 지난해 격렬하게 펼쳐졌던 역사 논쟁이 또 한 번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원장 김종석 의원)과 역사정립연구소(소장 조형곤)는 12일 '대한민국 교과서에서 홀대하는 독립전쟁'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도연구원 대회의실에 열린 세미나에서는 ▲1921년 자유시참변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1945년 신의주 반공의거 등 역사 교과서에 누락되거나 왜곡되게 서술된 부분을 바로 알려야한다는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새누리당 하태경·전희경·신보라 의원,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현(現) 뉴데일리 고문인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김용삼 미래한국 편집장, 최영재 아시아투데이 정치부장, 김규민 영화감독, 조형곤 역사정립연구소 소장,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전희경(초선·비례대표) 의원은 "오는 11월 국정교과서가 발간되는데 그동안 반(反) 대한민국에 대해 지적하신 분들이 보기에는 미흡한 교과서가 나올 확률이 높다"면서도 "그럼에도 진보진영에서는 세상에 못볼 꼴이 벌어졌다고 난리가 날 수순에 놓여있다"고 우려했다.

전희경 의원은 "상대(좌파)는 벌써부터 보조교과서를 준비한다. 교과서가 아닌 참고자료로 가르치겠다는데, 그것이 얼마나 이적(利敵)물에 가까운 수준인가를 집중적으로 문제제기해야 한다"며 "누락된 내용을 교과서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등 방향에 대해 얘기하는게 의미있고 당면한 역사전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했다.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운동권에서 전향한 새누리당 하태경(재선·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보수의 목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붕괴와 통일이다"며 "내부적으로 서로 입장이 다를 수는 있지만 구동존이(求同存異)의 마음으로 보수가 큰 틀에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데일리 류근일 고문은 "결국 역사관과 세계관, 가치관의 싸움이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을 살면서 국민들이 안되겠다해서 탄생시킨 것이 이명박 정권이다. 민심에 부응했어야 했는데 당시 경제주의에 '이념의 시대는 갔다'고 했다"며 탄식했다.

▲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류근일 고문은 "다행히 요즘은 옛날에 비해 싸우려는 모습이 보인다. 김진태·하태경·전희경·신보라 의원 등 싸우려는 분들이 나온 것은 진일보한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운동이나 자유통일운동이 철학이 없는게 아니다. 역사가 있다"면서 "적색제국주의와 숙명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 뿌리를 갖고 있다는 건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철학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석 원장은 "그동안 보수 여당이 보수가치를 수호하는 분들에게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오늘 역사문화 전쟁의 출정식을 계기로 넘어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지만 언젠가 성공하리라 본다"고 힘을 보탰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북한 핵의 뿌리는 과거 소련의 적색제국주의"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김용삼 미래한국 편집장은 구 소련의 한민족 탄압 3대 사건을 ▲자유시참변▲고려인 강제이주▲신의주 반공의거로 꼽으며 “1921년 자유시 참변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독립전쟁을 소련제국주가 말살한 대표적인 사건이다. 당시 소련은 일본과의 밀거래로 우리 독립군은 몰살시켰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용삼 미래한국 편집장.ⓒ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 편집장은 이어 “소련의 붉은 군대가 괴멸시킨 대한독립군단은 청산리전투, 봉오동전투를 승리로 이끈 정예병력이었고, 자유시참변으로 우리 독립군은 이후 다시는 독립 무장조직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련은 당시 일본군에 쫓긴 우리 독립군에 항일공동전선을 제안하고 무기와 피복, 식량, 주둔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며 소련 땅으로 이동할 것을 제안했으나 독립군 소탕을 주장하는 일본군과 밀약을 맺고 우리 독립군을 배신했다”고 전했다.

김 편집장은 아울러 “소련 제국주의는 빼앗긴 조국의 해방을 위해 공산주의 소련군과 연합으로 일본군과 싸웠던 우리 독립군에 대한 전형적인 토사구팽”이라며 “소련의 약소민족의 독립전쟁 지원 방침은 거대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편집장은 북핵 문제가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작금의 현실에 대해 “소련이 북한을 만들고, 이런 북한이 핵무장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최영재 아시아투데이 정치부장ⓒ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최영재 아시아투데이 정치부장은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에 대해 “일제 강점기 우리 지식인들과 사회주의 계열 독립투사들은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할 대안으로 소비에트의 ‘노동자 국제주의’와 ‘식민지 민족해방투쟁’을 열렬히 신봉했다”고 밝혔다.

최 부장은 이어 “실제로 1918년~1922년 러시아 내전 시기에 극동러시아에서 레닌 정부의 빨치산 대원으로 가장 헌신적으로 싸운 전투원들이 연해주 한인”이라며 “소련의 적색 제국주의는 이런 연해주 한인들을 철저히 배신했고, 그 대표적인 사건이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련은 1937년에 연해주 지역의 20만에 이르는 한인들을 2개월 만에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하며 저항을 없애기 위해 이주 직전 지도자급 한인인사 수천명을 비밀처형했고, 스탈린이 비밀처형한 수천명의 한인 지도자들은 모두 1918년~22년 소련 내전 당시 붉은 군대 편에 서서 일본군과 싸운 한인 빨치산 전사들과 공산당원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부장은 “스탈린을 모방한 북한의 김일성이 북한 건국과정에 참여한 남로당 박헌영 등 공산주의자들을 모두 처형했다”면서 “이런 사실에도 불구, 8종 한국사 교과서는 모두 소련의 범죄상을 숨기고 정당화하는 ‘스탈린의 보도자료’를 받아 쓰고 있다"고 개탄했다.

교학사, 금성출판사 등 국내 교과서에는 ‘스탈린은 일본과 전쟁이 일어나면 극동지역의 한인들이 일본군의 첩자 노릇을 할 수있다고 의심해 한인동포 수십만 명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고 서술하고 있지만, 강제이주의 실제 원인은 △국제정세에서 철저히 이기적으로 국익을 취한 소련의 생존전략 △소련의 민족정책 변화 때문이라는 게 최 부장의 설명이다.

최 부장은 “소련은 2차대전의 기운이 무르익던 1937년 무렵 서부전선의 독일과 동부전선의 일본이라는 적을 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치르기 힘들었고, 서부전선에 집중하고 일본을 안심시키기 위해 반일 성향의 극동 한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고 부연했다.

최 부장은 아울러 “민족문제는 사라져야 한다는 믿음을 관철하는 방식으로 소련의 소수민족정책이 변화하면서 강제 이주는 모든 소수민족에게 적용되었고 한인들이 그 최초 적용자였다”며 “스탈린은 소련 건국 초기와는 달리 민족적 독자성과 특성을 부인하고 소련 공산당의 이익을 이기적으로 적용하는 적색제국주의로 소수민족을 광범위하게 탄압했다” 고 밝혔다.

최 부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금이라도 한국사 교과서에 소련이 저지른 만행을 분명히 기술하고 우리 민족의 독립전쟁을 좌절시키고 김정은 정권의 뿌리를 제공한 적색제국주의의 실상을 우리 국민과 미래세대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민 탈북 영화감독은 1945년 신의주 반공의거에 대해 “우리 민족이 소련의 적색제국주의에 저항해서 일어난 최초의 사건”이라며 “소련군은 당시 시위대의 선두에 선 중학생들을 기총소사로 무참하게 살육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또 “신의주 반공의거야말로 이후 70여년간 줄기차게 계속되고 있는 북한민주화운동의 신호탄”이라며 “한국에 와 있는 3만 탈북 동포들과 함께 신의주 반공의거를 기리고 북한민주화 과정에서 산화해간 수백만에 이르는 북한민주화열사 추모 사업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나아가 “우리사회에서 일어난 사회현상들만 볼 때 수많은 선열들이 목숨 바쳐 지키고 일으켜 세운 자유 대한민국이 종북 좌파들에 의해 북한에 상납 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이제는 일어서야 한다. 이제는 선열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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