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지연 북한동포와통일을위한모임 대표가 2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엔모니터링센터(UNMC) 창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유엔모니터링센터는 서울에 위치한 유엔기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전달해 대한민국과 유엔과의 관계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창립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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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은 이날 발표한 창립취지문 전문이다. 

    창립취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최악이 인권참상을 경험한 국제사회는 유엔이라는 정식기구의 조직을 통해 보편적 인권을 확립하였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을 시작으로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 관한 A규약,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B규약 등을 통해 국제인권장전을 형성하였고, 그 외에 수많은 국제인권규범을 정립하면서 인권에 대한 보호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인권문제를 주권국가의 영역으로 국한시키는 것이 아닌 국제사회가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보호할 의무를 가지는 영역으로까지 확장시켰습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유엔과의 인연이 매우 깊습니다. 유엔 창설 이후 최초로 유엔평화유지군이 파병된 곳이 한국전쟁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들어본 적도 없는 동방의 어느 작은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싸웠고, 그 희생을 바탕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전엔 없었던 자유와 번영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도약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던 수혜국의 위치에서 이제는 국제사회의 공여국으로서 발 돋음 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대한민국은 국제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그 기틀을 마련해야할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대한민국 사회는 보편적 인권에 관한 문제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삼으며 일각에서는 편향된 시각을 바탕으로 구성된 정보를 가지고 국제사회를 호도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북녘 땅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유린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인권유린 가해자에 대한 옹호가 버젓이 이뤄지는 웃지못할 상황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 출범하는 유엔모니터링센터(UNMC)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편향적인 시각이 아닌 객관적인 입장에서 균형 잡힌 정보를 유엔에 제공하는 건설적인 비판 역시 제기하면서 대한민국과 유엔간의 올바른 협력 기반을 조성하는데 조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