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더민주 지지도 상승 속 국민의당 나홀로 1% 하락, 사드배치 찬성 56%-반대 31%
  • ▲ 1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지지도가 8%를 기록, 한 자리로 내려앉았다. ⓒ뉴데일리 DB
    ▲ 1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지지도가 8%를 기록, 한 자리로 내려앉았다. ⓒ뉴데일리 DB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은지 45일, 지지도가 한 자리대로 내려앉았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달보다 3%p 급락한 8%를 기록했다. 

    총선 직후였던 올해 4월 지지도가 21%까지 올랐으나 김수민·박선숙 의원이 연루된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국민투표 제안 등으로 비판받으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5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존재감이 더욱 희미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는 15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가 내놓을 정국 구상이 어떤 것일지 주목된다. 

    반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한 달 전 조사(7.12~14) 때보다 1%p 올라 28%를 기록, 3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6%로 2위를 유지했다. 

    <한국갤럽>은 "안철수 선호도 하락은 국민의당 지지도 하락(4월 4주 23%→8월 2주 11%)과 6월부터 후보군에 포함된 반기문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지난 5월까지는 이념성향 중도층에서 안철수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으나, 6월 이후로는 반기문이 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 지지층 내에서도 36%만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했다. 반기문 총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47%, 문재인 전 대표가 더민주 지지층에서 42%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당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도는 19%로, 22%를 차지한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밀렸다. 

    이밖에 박원순 서울시장(6%), 오세훈 전 서울시장(5%),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의원(4%),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3%), 이재명 성남시장(2%)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당 정당 지지도도 전주보다 1%p 하락한 11%로 총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남에서도 27%의 지지도를 받으며 더민주(28%)에 뒤처졌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8·9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3%p 올라 총선 후 최고치인 34%를, 당대표 예비경선 등을 치렀던 더민주도 24%로 1%p 올랐다. 

  • ▲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한국갤럽
    ▲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한국갤럽

    한편,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는 '찬성' 56%, '반대' 31%, '유보' 13%로 나타났다. 지난달 8일 사드 배치 공식 발표가 나온 직후 조사(7월12∼14일)에서는 찬성 50%, 반대 32%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최근 더민주 소속 초선의원 6명이 정치권 및 국내의 거센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중국 방문을 강행하면서 찬성 여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1%(총 통화 4,702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