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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 신’ 도대체 얼마나 더 죽여야..사이코패스 드라마야?

입력 2016-04-29 18:02 수정 2016-05-04 23:00

▲ ⓒKBS2 '국수의 신' 방송화면 캡처

KBS2 새 수목드라마 ‘국수의 신’이 첫 출발부터 적잖은 혹평세례와 함께 ‘선정적 드라마’로 오명을 입고 있다.

‘태양의 후예’ 종영 후 지난 27일부터 KBS2에서는 수목드라마로 ‘마스터 - 국수의 신’(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연 임세준, 이하 ‘국수의 신’)이 새롭게 방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국수의 신’은 ‘태양의 후예’의 아성을 넘으려 무리하게 연출한 자극적인 장면들을 전파로 내보내 시청자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수의 신’은 뒤틀린 욕망과 치명적인 사랑, 그 부딪침 속에서 시작되는 사람 냄새 가득한 인생기를 담은 드라마.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해당 드라마는 방영을 시작하기 전 훈훈한 재미를 보장받을 거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후 드라마는 시종일관 음울한 톤으로 핵심 소재를 살리는 매력은 전하지 못했다.

드라마는 1회부터 일반 학생의 범죄 장면으로 주인공이 그릇된 도덕성을 지니고 있음을 전면에 내세웠다. 어린 김길도(바로 분)는 자신의 아버지를 첫 살인대상으로 삼으며 악마적 본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 가족 하나 남겨지지 않은 김길도는 서울대학교 학생으로 신분을 위조해 군 고위 간부인 소태섭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간 후 돈을 훔치다 도우미에게 발각되자 그를 가차 없이 죽였다.

이후 김길도는 몸을 숨기러 들어간 시골에서 친구 하정태(노영학 분)에게 국수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게 됐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뜻대로만 움직이지 않는 법. 함께 가게를 차릴 수 없다는 하정태의 반응은 다시금 김길도에게 악의 본성을 일깨우게끔 만들었고, 그를 절벽에서 떨어뜨리고 말았다. 김길도는 하정태로 위장한 삶을 사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이 정도로 사람의 목숨을 없애자 이후의 살인은 일상이 될 정도였다. 하정태로 완벽하게 둔갑한 삶을 살 줄 알았던 김길도(조재현 분)는 하정태가 살아있음을 알고 그의 일가족을 제거하려 했다. 김길도는 하정태 가족이 먹을 음식에 몰래 약을 타 기절시킨 후, 방화까지 일으키는 대범함을 드러냈다. 2회에서는 장인 고대천(최종원 분)이 자신의 과거를 밝혀내자 그 역시 단숨에 살해했다. 이 쯤 되니 이것이 국수 장인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인지 살인마가 펼치는 잔혹 스릴러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는 시청률이라는 드라마 성적표로 단시간에 입증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1회 시청률은 7.6%로 ‘태양의 후예’ 최고 기록인 38.8%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2회에는 6.5%로 대폭 하락해 동시간대 드라마 순위의 꼴찌까지 추락했다. 이날 드라마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8.7%로 1위를, SBS ‘딴따라’는 8.3%로 2위를 기록했다. ‘딴따라’가 7.2%에서 상승하는 동안 ‘국수의 신’은 방영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초반에 아무리 악인인 캐릭터의 성격을 소개하기 위한 장면들이라 해도 길도의 사이코패스적인 만행은 확실히 도를 넘는 수준이었다. 짧은 순간 거듭 이어진 잔인한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시선몰이를 넘어 경악 수준에 이르게까지 했다. 더군다나 15세 미만 관람불가라고 소개는 돼있다 하더라도 TV매체 특성상 어린 학생들이 접하기에는 굉장히 쉽다. 

때문에 청소년들의 모방범죄를 조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는 점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맡고 있는 KBS가 이러한 비도덕적 장면들을 연거푸 보여줬다는 점은 더욱 안타까움을 유발하는 지점이다. 잔인함으로 도배된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꽤나 혐오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제작진은 드라마의 제목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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