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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제공
“출퇴근, 버스 이용하셨나요”
‘버스’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학교 가는 청소년들, 회사를 가는 사회인들까지. 하루 평균 약 17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버스’는 우리네 삶과 밀접한 관계다. 다큐멘터리 ‘버스’는 노선에 따라, 시간에 따라 매일 다르게 펼쳐지는 1700만 개의 우리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는 KBS2 ‘버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박복용CP, 이재혁 팀장, 길다영PD가 참석,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설명했다.
‘버스’는 잘 짜인 각본, 정해진 인터뷰 내용 없이 오로지 ‘무작정’ 만나, 함께 버스에서 내려 끝까지 따라간다.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담기는 것이 특징. 제작진의 ‘관점’을 배제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박복용 CP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2TV의 다큐멘터리 노하우, 리얼리티를 선보여보자라는 생각에 기획했다. TV의 목표는 재미와 감동에 있다. 프로그램 기획에 앞서 보통 사람들의 삶 속에서 구현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연예인’ 같은 장식을 빼고, 보통 사람들이 들려주고 싶은 공감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라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수단에는 버스뿐만 아니라 지하철, 택시도 있다. 하지만 왜 제작진들은 ‘버스’를 선택한 것일까. 이재혁 팀장은 “대중교통 중에서 버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수치상으로 많다.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뉴스를 보면 아이들에게 차마 보여줄 수 없는, 무서운 내용이 많다. 하지만 ‘버스’를 통해 주변을 다시 보는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을거란 생각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서울 버스 ‘143번’과 부산 버스 ‘68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을 선택해보자라고 생각했다. 서울에서는 143번이 일일 승객이 많다”라며 “지방은 부산 68번이 제일 많은 승객이 탄다. 단순히 제일 많이 타는 버스를 선택하잔 생각에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의 의도를 다 뺀,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버스’는 이웃들의 이야기로 퍽퍽한 일상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신선한 기획 의도, 틀에 박힌 다큐멘터리와 리얼리티프로그램을 벗어난 점이 가장 큰 특징. 이재혁 팀장은 “2TV의 감성이 1TV와 다르다. 좀 더 젊은 감각으로 선택했다. 1TV가 궁서체라면 2TV는 젊은 분들이 좋아하는, 일반 다큐멘터리에서 사용하지 않는 자막을 선택했다. 예능적인 자막이 많이 삽입됐다”라고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버스’는 버스를 타고 다니는 우리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진한 울림을 선사할 ‘버스’는 오늘(18일) 오후 8시 50분 KBS2를 통해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