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2 '안녕하세요', SBS '동상이몽', JTBC '톡투유' 홈페이지
    ▲ ⓒKBS2 '안녕하세요', SBS '동상이몽', JTBC '톡투유' 홈페이지

    동상이몽’, ‘안녕하세요’, ‘톡투유’. 최근 공중파와 종편에서는 '소통형 프로그램' 이 다시금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소통과 힐링이라는 코드를 통해 치열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려한 출연진과 눈길을 끌만한 영상은 없다. 또한, 황금 시간대하고는 거리가 먼 일요일,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고 있음에도 이들은 프로그램만이 가진 특성으로 험난한 방송계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공감과 고민 해결(‘안녕하세요’, ‘동상이몽’)

    매주 월요일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안녕하세요 SBS ‘동상이몽은 닮은 듯 다른 스타일로 시청자들이 겪는 수 많은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공감한다.

    2010 11월 첫방송된 안녕하세요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고민들을 전국민 앞에서 과감하게 풀어놓는다. 고민의 당사자는 거창한 해결책을 원하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들어주고, 누군가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큰 위안을 얻는다

    아침잠이 많은 남편을 깨우느라 8년째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아내,매일 화장을 하는 남동생을 둔 누나의 고민. 주위에서 한번쯤 볼 법 하지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는 그 자체만으로도 확실한 콘텐츠의 힘을 뿜어낸다.

    동상이몽은 부모와 자녀라는 한정된 관계를 그려내고 있지만 결국 기본적인 틀은 소통에서 나온다. 몇십년을 함께 살아온 부모와 자식이지만, 그 속에서 새롭게 나오는 이야기와 각각의 입장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유쾌한 웃음과 가슴 찡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서로 다른 스타일의 MC 유재석과 김구라는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가도, 의외의 케미를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정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신개념 힐링토크쇼(‘김제동의 톡투유’)

    공중파에 안녕하세요동상이몽이 있다면 종합편성채널에는 JTBC ‘김제동의 톡투유가 새로운 유형의 토크콘서트로 자리잡고 있다.

    톡투유는 앞서 언급한 프로그램에 비하면 굉장히 심플하고 제작진의 개입을 최대한 배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톡투유의 이민수 PD12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톡투유는 사람들끼리 어떤 일상에 대해 나누고 이런 삶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도록 터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라고 프로그램의 진행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PD는 이어서 “’톡투유는 대본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 대본은 누가 출연하고,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할지 잡아주는 시놉시스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부분은 방청객들과 MC,패널들이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에 있다라고 톡투유만의 독특한 제작 방식을 전했다.

    세 가지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도 MSG가 없는 무공해 프로그램이 방송가에 잔잔한 파도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