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강봉균 영입·더민주 내홍에 반사효과더민주, 정호준·부좌현 국민의당 입당 등이 영향 미쳐
  • ▲ 2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4~18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41.5%, 더불어민주당은 28.3%로 나타났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4~18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41.5%, 더불어민주당은 28.3%로 나타났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여야 모두 공천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공천학살'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더불어민주당도 공천 내홍으로 반사이익을 살리지 못하고 답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4~18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44.1%에서 2.6%p 감소한 41.5%로 조사됐다. 더민주는 0.5%p 상승한 28.3%, 국민의당은 1.2%p 올라 12.3%, 정의당은 1.2%p 상승해 6.9%를 기록했다. 

    주간 집계로는 새누리당이 하락하고 더민주는 성장했으나 일별로 보면 17일을 기준으로 양당이 반전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지난 14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정체성 위배 인사 공천 배제(컷오프)' 시사 등의 발언을 하면서 지난 주간집계 대비 2.7%p 하락한 41.4%로 시작했다. 윤상현 의원과 이재오, 진영 등 비박 의원이 대거 탈락한 15일에는 정체했고, 일부 비박계 의원의 공천 탈락을 둘러싸고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위원장이 충돌했던 16일에는 40.4%로 다시 하락했다. 

    17일 새누리당은 더민주가 공천 내홍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정당 지지율이 41.6%로 올랐고 18일 강봉균 전 장관 영입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42.8%로 상승하면서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더민주는 지난 14일 '친노 좌장' 이해찬 의원과 이미경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지난 주간집계 대비 0.6%p 상승한 28.4%로 출발했다. 이해찬 의원이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15일에는 28.9%, 김종인 대표가 관훈토론회에서 20대 총선 목표로 현재 의석수인 107석 유지를 제시한 16일 29.6%를 기록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17일 컷오프된 부좌현·정호준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하고 전병헌 의원의 탈당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28.0%로 떨어졌다. 18일에는 26.8%로 하락했는데 광주 북구 전략공천 등 공천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확산된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 ▲ 정당 주간 집계는 새누리당이 하락, 더민주가 상승했으나 일간으로는 더민주가 17일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
    ▲ 정당 주간 집계는 새누리당이 하락, 더민주가 상승했으나 일간으로는 더민주가 17일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도 당 지지도와 비슷한 변화를 보였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14일 22.6%로 지난 주간 대비 1.4%p 올랐으나 17일 19.8%로 크게 하락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한구 위원장과 공천 문제로 정면충돌한 16일 15.5%까지 하락했으나 17일 '이한구 공천안' 보류 사과를 둘러싸고 친박 최고위원과 충돌하면서16.6%로 반등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당내 공천 파동 속에 불거진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 논란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대구·경북에서 급상승, 0.6%p 오른 12.0%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4주 연속 경신하며 김 대표에 4.6%p 뒤진 3위를 이어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10.6%)와도 1.4%p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5%p 하락한 41.9%(매우 잘함 15.8%, 잘하는 편 21.6%)를 기록했다. 2월 2주차 이후 5주 만에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p 오른 52.5%(매우 잘못함 36.4%, 잘못하는 편 16.1%)로 역시 5주 만에 다시 50%대로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지지율 하락은 '비박계 공천 학살' 논란이 증폭되면서 다수의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리얼미터는 해석했다. 

    다만 앞으로 새누리당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컷오프가, 더민주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셀프 비례대표' 문제가 남아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당내 공천 파동 속에서 지지율을 4주 연속 경신하며 12%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당내 공천 파동 속에서 지지율을 4주 연속 경신하며 12%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이번 주간집계는 '리얼미터'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8%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 '공천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부정평가가 5주만에 50%대로 상승했다. ⓒ리얼미터
    ▲ '공천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부정평가가 5주만에 50%대로 상승했다. ⓒ리얼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