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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3’,로데뷔 후 나쁜짓,’나쁜여자라는 범상치 않은 제목의 곡들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걸그룹 퍼펄즈. 우영,건효,은용. 각기 다른매력으로 빛나는 그들이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맞이해 새해 소망과 희망찬 메시지를 전했다.

    퍼펄즈는 평균연령 20대 초중반의 젊은 여성들답게 인터뷰 내내 밝고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설날이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느끼게했다.

    무대 위에서는 늘 강렬한 원색의 의상과 진한 메이크업을 통해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이들. 하지만 촬영을 진행했던 날은 단아한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차분한 숙녀로 변해있었다.

    어렸을때부터 할머니,할아버지와같이 살았고,이렇게 전통적인 분위기를 갖추는게 익숙한 편이에요. 하지만제가 평소에 치마를 자주 입지는 않아서. 한복이 조금 어색하기는 해요.그래도 모처럼 한복을 입으니까 평소보다 여성스러워지고 조신해지는 것 같아요(은용)”

    “6~7살 때 한 두번 입어본 기억밖에 없었는데, 성인이 된 후 다시 한복을 접하니까 굉장히 색다르고 기분이 좋아요(건희)”

    저는 한복을 정말 좋아해요. 한복을 입으면 마치진짜 여자가 된 느낌이 난다고 해야하나...한복 특유의 우아하고 멋스러운 분위기는 어떤 의상과 견주어도최고라고 생각해요나중에 결혼을 할때 한복 스타일의 드레스를 꼭 입어보고 싶어요.(우영)”

    퍼펄즈는 지난달 KBS2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해 오승근의 있을 때 잘해를 열창하며 1승을 거두는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퍼펄즈를 몰랐던 사람들도 그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무대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퍼펄즈의 가능성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불후의 명곡이 사실신인들이 나오기 힘든 프로그램이잖아요. ‘출연하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었고, 좋은 경험이 되겠구나생각했는데,1승까지 하니까 정말 기뻤어요

    방송이 나가고 저를 알고 계신분들한테 내가 지금 불후의 명곡을 보고 있는데 여기에 나오고 있는 사람이 내가 아는건희가 맞니?’라는 전화를 자주 받았어요. 지인들에게도 퍼펄즈의불후의 명곡출연이 의외로 다가왔나봐요 그날 멤버들과함께 저희 방송을 모니터링하던 순간은 영영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건희)”

    방송이 나가고 퍼펄즈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름이 올라서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질렀어요.

    분명히 좋은 일인데 이게 정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이 올라왔어요. 무대를마치고 나니까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 었어요(은용)”

    녹화할때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어요.연습을 너무 많이 했는지,목이 갈라졌어요. 언니들이옆에서 도와주고 받쳐줘서 무대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우영)”

    그동안 가수라는 꿈을 위해 쉴새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퍼펄즈는 평범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자연스럽지만, 쉽사리 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한 동경을 드러냈다. 멤버들끼리만 꼭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세 사람의 간절한 표정이 모든 것을 말했다.

    여행을 정말 가고 싶어요. 지금까지 휴식기 없이계속 활동을 해왔거든요. 이번에는 멤버들끼리만 부산으로 놀러가고 싶어요.저희끼리만 가는게 가장 중요해요(웃음) 예전에 회사 식구들하고 다같이 부산에 간 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할 수 있는 일에 제약을 받다보니 조금 아쉬웠어요. 그것 빼고는 다 좋았어요(웃음).(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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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 1일때는불후의 명곡연습을 하느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다가오는 설날에는 가족들,우리 멤버들과 함께 즐겁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건희)”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탈을 꿈꾸잖아요.저도 반복된일상에서 탈출하는 짜릿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멤버들과 여행을 갈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것 같아요(웃음)(은용)”

    흔히 설날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광경은 떡국,가족,세배, 등 정겨운 이미지가 주를 이룬다.

    가족들과 모여앉아 전도 부치고,떡국도 끓이고, 여러가지 음식을 해먹으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명절이 주는 가장 큰 행복일터. 퍼펄즈 멤버들 또한 저마다 설날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그 시절로 빠져들었다.

    가족들이 집에 모이면 늘 윷놀이를 했어요.그냥하면 재미없으니까  설거지 내기를 했죠. 내기가걸리니까다들 집중하는게 보통이 아니에요. 역시 게임은 그냥 하는 것보다 목적이 있어야 할 맛이 나는 것 같아요(웃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엄마랑 같이 음식 만들고, 명절에만 느낄 수 있는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좋아요(은용)”

    설날하면 세뱃돈이죠.농담입니다.(웃음). 제가 세뱃돈을 받을 나이는 아닌 것 같고 이제는 부모님한테드려야죠. 오래만에 가족들이 한 집에 모여서 새해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 그런 푸근하고 정겨운 분위기가명절이 주는 진정한 의미라고 봐요(건희)”

    건희 언니는 세뱃돈을 받을 수 없다고 했지만 저는 주시면 받아요(웃음), 명절에는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가족들과 TV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게 최고에요, 사람들이 고향으로 떠나고 난 후에 한적하고 텅빈 도로에서 나타나는 조용한 광경이 생각나요. 명절이 되면 왠지 모르게 감성적으로 변해요(우영)”

    뜨겁게 끓인 떡국,노릇노릇하게 지져낸 떡갈비와 각종 전. 이렇듯 명절 연휴에 맛보는 풍성한 음식들은 우리가 명절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걸그룹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다이어트의 압박 속에서 퍼펄즈는 평소에 마음껏 먹고 싶었던 음식을 말하는시간을 가졌다.

    음식을 이야기할때마다 점점 환해지는 퍼펄즈의 표정에서는 여느 20대여성들과 다를 바 없는 인간적인 면모가 진하게 나타났다.

    떡을 좋아하는데 활동할때는 많이 먹지 못했거든요. 떡을원없이 먹어보는게 소원이에요송편,가래떡,꿀떡,인절미 등등. 떡이라면 모든지 좋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구름떡이 제일 먹고싶어요. 따끈따끈하고 쫀득한 구름떡한입이면 정말 행복해져요(웃음)(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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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연어초밥을 자주 먹는데 너무 맛있어요. 매일 30개씩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저도 떡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떡케이크도 먹고싶고.. 무슨음식이든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건희)”

    먹고 싶은 음식도 많지만 누구와 먹느냐가 제일 중요해요.우리멤버들과 함께라면 물만 마셔도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웃음).건희,은용:거짓말하지마세요(웃음), 제가 예전에 다이어트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가족들이 옆에서 봤거든요.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도움을 준 가족들과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요(우영)”

    설날.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을 소중한 추억을 꺼내는 퍼펄즈. 그 사연 속에는 가수가 되기 위해 한 피나는 노력. 어린시절에만느낄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 자리잡고 있었다.

    연습생 시절이었어요. 회사에서 감량하라고 정해준몸무게가 있었어요. 몸무게에 도달하는데 성공하면 설날때 집에 보내준다고 해서 정말 죽기살기로 다이어트를했죠. 물도 거의 안마셨어요. 쓰러지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였는데, 오직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어요(건희)”

    저도 숙소생활할때였는데 건희 언니처럼 몸무게 감량 미션을 받았어요. 당시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매순간 다이어트 생각만 했어요. 결국 목표치 달성에 성공하고 설날에 휴가를 받았죠. 정말 힘들었지만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요(우영)”

    “8살때 할아버지한테 돈이 들어있는 복주머니를 선물로 받았어요. 그때는 돈의 가치를 잘 모르니까 돈이 좋다기보다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복주머니가 너무 예뻐서 하루종일 가지고다녔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걸 잃어버렸어요그때 펑펑 울었던기억이 나요.(은용)”

    2014 10월에 데뷔후 이제 막 1년이라는 시간을 가수로 살아온 퍼펄즈. 데뷔전 연습생으로 가족들을 만났을때와 데뷔 후 가수로 가족들 앞에 섰을 때 느꼈던 남다른 기분을 전했다.

    데뷔 하기전에는 가족,친척들이저를 볼때마다 도대체 언제 나오냐고 매번 물어보셨어요. 약간 부담이 됐죠. 그래도 데뷔 한 후에는 방송 잘봤다고 격려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가족들이모두 모여서 제가 나오는 방송을 보고 있으니까 내가 진짜 연예인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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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하고 나서 조카가 생겼는데 집안 분위기 자체가 확 변했어요. 조카가 퍼펄즈 노래를 틀어놓으면 따라서 춤을 추는데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요.이런게 가족의 행복인 것 같아요. 얼른 설날이 되서 조카를 보러가고 싶어요.(은용)”

    퍼펄즈는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보다 앞으로 선보일 카드가 훨씬 더 많은 팀이다.외모와 가창력넘치는 끼를 모두 지니고 있는 톡톡튀는 매력까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가지고 있는 퍼펄즈는 다부진 표정으로 2016년의 목표와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 불렀던 곡들의 가사와 분위기가 대부분 약간 기가 센 여성을그려냈잖아요. 그러니까 실제로도 저희가 그런 성격인줄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이미지를 깨기 위해 다음 앨범에는 밝고 사랑스러운 콘셉트를 꾸며보고 싶어요올해에는 퍼펄즈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팬클럽 창단식도 하고,팬미팅도 해보고 싶고,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무슨일이든 행복하고좋을 것 같아요(건희)”

    음악적 역량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싶어요. ‘1,2’3’처럼 아카펠라와 퍼포먼스를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꾸준히 활동하는게 목표에요.(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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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설날을 맞이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진실된 인사를 나누며 유쾌하게,때로는 진실되게 진행됐던 30여분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가족들에게 좋은 기운 많이 얻으시고,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 보내세요(우영)”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가족들과 밥 한끼 먹을 수 있다는게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돼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작은 행복에 감사할 줄 아는 그런 의미있는명절 보내시기를 바랄게요.(건희)”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이제 명절이 아니면 가족들끼리도 한 곳에 모이기가 힘들어졌잖아요. 모처럼 가족들끼리 모여서 즐거운 이야기 나누고 오붓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퍼펄즈도 곧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갈테니기대 많이 해주세요(은용)”

    [의상,장소제공=박술녀 한복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