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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가 최초로 선보이는 모바일 예능 토크쇼 '마녀를 부탁해'가 유쾌한 시작을 알렸다.

    tv 화면에 익숙했던 콘텐츠의 흐름을 한번에 뒤집을만한 '마녀를 부탁해'는 연예계에서 기가 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세 개그우먼들이 한 자리에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박나래,안영미,이국주,송은이,김숙 이름만들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이 조합은 포토타임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드러내며 프로그램의 성격을 명확히 전했다.

    박나래는 계단을 기어오르며 엉덩이를 한껏 치켜올리는 파격적인 자세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남겼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그의 행동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화답했다. 안영미 역시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지는 다소 민망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박나래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녀를 부탁해'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여성 MC들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맏언니 송은이는 "'마녀를 부탁해'의 주 시청자와 타깃층은 여성분들이다.시청자들이 보기에 '저 사람들은 약간 꼴보기는 싫지만 참 재미있게 논다'라는 생각을 하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독특한 여자들이 만들어내는 군상들을 보면서 같은 여성분들이 얼마만큼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프로그램의 성공에 필요한 포인트를 언급했다.

    김숙은 "여자 개그우먼들끼리 친하지만 이렇게 매주 보기는 쉽지않다. 좋아하는 선.후배들과 함께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프로그램에 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이 친구들 옆에 있으니까 오히려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우리는 출연자들,제작진들 모두 여자뿐이다. 그래서 남자 게스트가 오면 너무 재미있을 것같다"라고 말하며 특유의 유쾌함을 뽐냈다.

    '남자요리토크쇼'라는 콘셉트에서 느껴지듯이 다섯 명의 마녀들은 자신들이 만나고 싶은 게스트를 초대해 마음껏 요리(?)할것을 예고했다.이들은 제작발표회 내내 수위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발언으로 독보적인 내공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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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가장 섭외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김수현을 꼽으며 "김수현씨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수현씨를 섭외하기 위해 중국에서는 전세기를 띄운다고 하는데,나는 전세집을 뺄 생각이 있다"라며 김수현을 만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또 "나는 굉장히 단단한 사람인 것 같다.남들이 저를 지적하는 것에 상처받지 않고 오히려 즐긴다. '마녀를 부탁해'를 하면서 '여자가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는 말보다 '인간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라는 말을 듣고싶다"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국주는 "사주를 봤는데 올해는 남자가 생길것이라고 나왔다.여러분들은 다 비웃고 계시겠지만...이 프로그램이 끝날때쯤에는 결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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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상에서만 방송되는 '마녀를 부탁해'는 그만큼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다. 심의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방송 스타일을 반기는 이들도 있겠지만 '너무 과하지 않겠나' 하는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을것이다.

    연출을 맡은 홍시영 PD는 이 같은 부분에 대해 "'마녀를 부탁해'는 15세 관람가다. 저희가 봤을때 불쾌한 장면은 알아서 제외하겠다. 청소년들이 모바일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부분과 위험한 부분의 수위를 정확히 결정해야할 것 같다"라고 하며 우려하는 바를 인지하고 있음을 전했다.

    홍PD는 "'부탁해'라는 단어에서 나오는 느낌을 살리는 에피소드를 매번 활용할 계획이다. 섭외된 게스트는 영화나 노래,프로그램 등 자신의 홍보를 위해 나온다. MC들은 이런 상황에서 그분들에게 20대와 30대 젊은 여성 시청자들이 보고싶어하고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며 그들을 대변하는 입장에 나선다"라며 프로그램이 풀어나갈 방식을 언급했다.

    이어 "모바일은 노출이 자유롭기 때문에 제약없는 부분들을 좋게 봐주셨으면한다"라고 말하며 모바일 프로그램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살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새로운 시도에는 늘 험난한 과정이 따르게 마련이다. 여성들에게는 엄청난 환호를,남성들에게는 갸우뚱함을 자아내고 있는 '마녀를 부탁해'를 지키는 개성강한 5인의 매력녀들이 어떤 모습으로 남녀 시청자를 모두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녀를 부탁해'는 오는 16일(화) 오전 11시 JTBC 홈페이지를 통해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