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北과의 교역량 10억 달러 규모로 늘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
  • ▲ 러시아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제재를 할 생각이 없는 것은 물론 북한과의 교역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5년 11월 24일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따라 포항에 석탄을 하역하는 화물선.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러시아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제재를 할 생각이 없는 것은 물론 북한과의 교역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5년 11월 24일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따라 포항에 석탄을 하역하는 화물선.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요구에도 아랑곳 않고 북한 정권을 두둔하는 中공산당과 러시아.

    러시아는 미국이 요구한 대북제재 거절은 물론 한국이 요청한 ‘5자 회담’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는 한술 더 떠 “앞으로 북한과의 교역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27일 “러시아 정부 입장에서는 향후 북한과의 교역량을 10억 달러 규모로 늘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의 이야기를 전했다.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장관은 최근 극동개발부 홈페이지에 올린 ‘타스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2015년 러시아와 북한 간 경제협력 부문에서 좋은 성과가 나왔다”면서 향후 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이 기자회견에서 갈루슈카 장관은 “2014년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교역량은 1억 달러가 채 되지 않지만 2015년 남북한 교역량은 27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향후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교역 규모를 10억 달러로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갈루슈카 장관은 또한 2015년 진행한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15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등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러시아와 북한은 ‘러-北 통상·경제·과학기술 협력 정부 간 위원회’ 회의를 통해 에너지, 자원개발, 사회간접자본, 교육·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문제를 논의하고 의정서를 체결했다”면서 향후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교역이 활발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벌인 직후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북한의 외화 수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며, 북한과의 교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 정부가 독자적 대북 제재를 할 수 있는 ‘카드’는 이제 개성공단 밖에 남지 않게 됐다.

    러시아 정부는 中공산당과 함께 ‘강력한 대북제재’에 반대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에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