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선 원샷 법 통과한다는데… 반대편은 박 대통령과 재벌개혁 외쳐당무위, 중앙위 거쳐 내주 김종인 선대위체제 출범…비대위 겸할 듯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위해, 총선 승리를 위해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내려놓기로 결단해주신 최고위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로써 2.8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된 문재인 대표 체제는 채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됐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위해, 총선 승리를 위해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내려놓기로 결단해주신 최고위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로써 2.8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된 문재인 대표 체제는 채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됐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표가 "당과 총선 승리를 위해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내려놓기로 결단해주신 최고위원들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면서 문재인 대표 체제의 종말을 알렸다.

    이로써 2.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문재인 대표체제는 22일을 마지막으로 김종인 선대위원장체제로 전환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 의결과 다음 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고위원회의 모든 권한을 선대위에 이양하게 된다.

    문재인 대표는 "최근 더민주에 대한 국민과 당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온라인 입당, 인재 영입이 계속되고 있다. 새 인재와 함께 당원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잘 담아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근 잇따른 탈당 행렬에 속앓이를 하고 있던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영입과 박영선 의원의 잔류선언으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표가 이에 크게 고무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도 최근 당내 경제민주화 바람에 따른 변화에 발을 맞췄다. 총선에서 중도층 표를 잃지 않기 위해 쟁점 법안에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원샷 법 적용 대상에 대기업을 포함하지 않을 것을 주장해왔지만, 여당의 안을 수용하되 3년을 시한으로 하기로 했다"며 "북한인권법 역시 북한 인권의 증진과 남북의 발전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적에서 큰 틀의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여타 다른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여당이 무책임한 주장을 하며 떼를 쓰고 있다고 했고, 여전한 반재벌 정서도 드러냈다.

    또 더민주는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육 대란에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경제 관련 법안을 처리하면서도 '박근혜 정부에 굴복했다'는 당내 비판을 잠재우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현실인식이 없다. 현실을 너무 모른다. 다른 세상을 사는 분 같다"며 "박 대통령은 애초의 약속대로 정부가 누리과정을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께서 주요 공약이었던 무상보육이 대란으로 치닫는 상황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정청래, 유승희 최고위원은 민중총궐기 시위에 대해 언급하면서 물대포에 맞았던 백남기씨와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을 향해 "어제의 동지이자 2017년 다시 만나 정권 교체의 꿈을 이뤄야 할 이웃사촌"이라며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 역사적으로 친일을 미화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경쟁을 하자"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