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UEFA 공식 홈페이지
    ▲ ⓒUEFA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를 넘어 '세계 축구의 레전드'로 불리는 지네딘 지단이 5일 오전(한국시간)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의 구단주인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베니테즈 감독과 계약을 종료한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준 베니테즈 감독에 감사를 전한다. 나머지 시즌은 레알 마드리드 2군의 지단 감독이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지네딘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의 2군 지휘봉을 잡은 상황에서 갑자기 스타군단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지단 감독의 데뷔는 페레즈 회장이 한동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시기가 빨랐다는 것이 축구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팀에 첫 월드컵 우승을 안긴 지네딘 지단은 이후 유로2000 대회에서 다시 팀에 우승컵을 안기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0년 동안 프랑스 축구는 지단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알제리 이민자 출신으로 마르세유 빈민가에서 자란 지네딘 지단은 탁월한 기량으로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그는 예술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테크닉과 경기 조율 능력, 강력한 슈팅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팬들에게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는 레전드다. 스타군단이라고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강력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발산한 것은 지네딘 지단이 갖고 있는 스타성이다.

    선수 지네딘 지단은 더 이상 찬사가 필요없지만 지도자 경력은 일천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보좌하는 자리를 맡아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코치로 시작은 성공적이었지만 감독 경력은 더욱 일천하다. 레알 유소년팀을 1년 6개월간 지도한 것이 전부다. 지단과 함께 3부 리그로 강등됐던 레알 유소년팀은 지난 시즌 2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지네딘 지단은 코치 시절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잘 융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은 지도자로서 훌륭한 메리트다. 자신의 역량을 선수들에게 잘 전수한다면 지단은 펩 과르디올라처럼 선수와 감독으로 성공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다.

    이미 선수 시절에도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해냈던 지네딘 지단이 흔들리는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를 승리로 이끄는 사령탑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