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처음이라서' 방송캡처
    ▲ ⓒ'처음이라서' 방송캡처

     

    '처음이라서' 정유진이 민호와 이별을 맞이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온스타일 수요드라마 '처음이라서'(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에서는 세현(정유진 분)이 송이(박소담 분) 때문에 흔들려하는 태오(민호 분)를 놓아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세현은 강의실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난 후 태오에게 "우리 오늘은 2시간 걸어보자. 너 나한테 미안하잖아. 조용히 따라와"라며 앞장섰다.

    그렇게 줄곧 함께 걷다가 태오는 지안의 손을 잡았다. 이후 두 사람은 3시간 반 동안 밤까지 별 말 없이 걸어 세현의 집 앞에 도착했다.

    세현은 "오늘 나랑 걸어줘서 고마워"라고 인사하며 "군산은 잘 갔다왔어?"라고 물었고, 태오는 "사실은...."이라며 우물쭈물거렸다.

    앞서 태오가 송이와 함께 군산에 다녀왔단 사실을 알고 있는 세현은 "너도 이제 네 마음 알았구나?"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남자랑 헤어지기 전에 손잡고 오래 걸어보는 것도 처음이네? 너랑은 처음 해보는 게 많았어"라며 새삼 태오와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세현은 "내가 너랑 사귀면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짓 되게 많이 했어. 하트도 접어보고, 남자친구 강의실 앞에서 기다려도 보고, 남자친구 친구들이 궁금해 본 적도 처음이고"라며 "정말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같았어. 그래도 우는 건 안 해봤네? 그건 너보다 좋은 남자 만나면 해볼게"라고 그와의 기억을 꺼내며 쿨한 척을 했다.

    "미안해"라고 말하는 태오에게 지안은 줄곧 괜찮다는 표정으로 "잘 가. 그동안 재밌었어"라며 재빨리 뒤돌아 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세현은 왈칵 벅차오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한편 '처음이라서'는 이날 방송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유진은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의 뮤즈로 활동하고 있으며 드라마 ‘처음이라서’에 이어 내년 초 방영예정인 KBS2 드라마 ‘무림학교’에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