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KBS2 새 월화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 드라마 시작 전부터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오 마이 비너스’는 MBC의 화제작이었던 ‘그녀는 예뻤다’의 뒤를 이을 성공적인 로맨틱 코미디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 마이 비너스’는 ‘그녀는 예뻤다’와 공통점이 많지만 ‘그녀는 예뻤다’보다 더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요소들 또한 많다. 비슷한 듯 하지만 다른 두 드라마의 공통된 요소와 ‘오 마이 비너스’만이 가지고 있는 인기요소를 살펴보자.

    먼저 ‘오 마이 비너스’와 ‘그녀는 예뻤다’의 공통된 부분이다.

     #여자주인공의 외모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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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마이 비너스’의 강주은(신민아 분)은 고등학교 때 까지만 해도 잘나가던 일명 ‘대구 비너스’ 퀸카였다. 하지만 변호사라는 꿈을 위해 자신의 외모를 포기하고 공부에 전념한 결과 현재는 70kg이 넘는 ‘뚱녀’가 돼 버렸다. 이런 강주은은 세계적인 트레이너 김영호(소지섭 분)을 만나 다이어트에 돌입하며 예전의 완벽했던 몸매로 변신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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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예뻤다’의 김혜진(황정음 분)은 어렸을 적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엄친딸’이었지만 성인이 되면서 주근깨에 폭탄머리를 가진 ‘폭탄녀’로 변했다. 이랬던 혜진은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지성준(박서준 분)을 만나고 잡지사에서 일하게 되면서 외모변신을 하고, 다시 예뻤던 혜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까칠한 완벽 스펙남 남자주인공과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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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마이 비너스’의 김영호(소지섭 분)은 얼굴 없는 헐리우드 스타 트레이너이자 대기업 ‘가홍’의 후계자로 완벽한 스펙을 갖춘 남자 주인공이다. 남의 일에 신경을 잘 쓰지 않고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며 까칠한 면모를 가졌지만 알고 보면 정이 많은 캐릭터이다. 이런 김영호가 강주은(신민아 분)을 만나 서서히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스토리가 ‘오 마이 비너스’의 주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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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예뻤다’의 지성준(박서준 분)은 젊은 나이에 잡지사의 부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는 또 한명의 완벽한 스펙남이다. 하지만 지성준은 자기 고집도 강하고 독단적이어서 동료들에게 일명 ‘지랄준’으로 불리며 까칠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지성준도 김혜진(황정음 분)을 만나 사랑을 하며 ‘지랄준’의 면모를 버리고 따뜻한 심성의 어릴 적 지성준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렇다면 ‘그녀는 예뻤다’에는 없고 ‘오 마이 비너스’에는 있는 인기요소는 무엇일까?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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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마이 비너스’의 주인공 강주은은 다이어트를 위해 김영호와 함께 지옥훈련을 하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자신을 가꾸려 노력한다. ‘다이어트’. 대한민국 여자들의 평생의 과제이자 잘 풀지 못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이런 강주은의 살을 빼기 위한 간절함과 집착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과 뭉클함까지 자아내며 극의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낸다.

     #통쾌한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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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마이 비너스’의 강주은은 ‘뚱녀’가 돼버린 후 남자친구인 임우식(정겨운 분)에게 버림 받는다. 임우식은 ‘몸짱’ 오수진(유인영 분)과 바람이 난 상태. 이런 상황을 알아챈 강주은은 살을 빼기 위해 점점 더 노력한다. 강주은이 앞으로 김영호를 만나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 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변신한 강주은이 전남친인 임우식에게 어떤 식으로 복수를 할지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단순한 로맨스 코미디 물이 아닌 ‘외모지상주의’에 관한 사회적 메시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를 갖춘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과연 ‘오 마이 비너스’가 로맨스 코미디 물의 신흥 강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